잘 싸우고 비긴 김봉길, "선수들의 투혼 칭찬해 주고 싶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7.23 21: 59

"선수들의 투혼 칭찬해 주고 싶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23일 오후 7시 반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 홈경기서 주도권을 잡고 포항 스틸러스를 몰아붙였지만 아쉽게 0-0으로 비겼다.
인천은 이날 무승부로 6경기 연속 무승(4무 2패)의 늪에 빠지며 딸꼴찌에 실패했다. 선두 포항과 잘 싸우고 비긴 것은 짙은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특히 골문 근처에서 얻은 수 차례 프리킥이 모두 무위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김봉길 인천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매 경기 결승전이라 생각하고 임하고 있다. 상대가 선두였지만 물러서지 않고 적극적으로 하자고 했는데 승리를 못했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아쉬운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이어 "수원전을 마치고 더 이상 물러날 곳도 없었다. 그 대신 동기부여가 필요할 것 같다고 생각해서 선수들에게 다 잊어버리고 하자고 했다. 선수들의 경기 준비 자세와 투혼은 칭찬해주고 싶다"고 칭찬했다.
후반 막판 아쉬운 심판 판정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인천은 후반 41분 진성욱의 슈팅을 포항의 수문장 신화용이 박스 바깥에서 손으로 쳐냈지만 심판은 빨간색이 아닌 노란색 카드를 꺼내들었다. 명백한 득점 상황이라 레드 카드를 줘도 무방했기에 인천으로선 짙은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었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경기가 끝난 뒤 득점 상황이라 퇴장을 줘야 되는 게 아니냐고 물었는데 심판이 볼 방향이 골문 쪽으로 향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보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뭐라고 말하기에는 그렇다"고 설명했다.
인천은 이날 좋은 경기를 펼쳤다. 선두 포항을 압도했다. 특히 최근 다득점을 허용했던 수비진도 몰라보게 단단해졌다. 김 감독은 "수원전이 끝난 뒤 영상 미팅을 하면서 수비수들하고 얘기를 많이 했다. 실점장면을 봤을 때 수비수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체적으로 공격수부터 적극적으로 압박을 해줘야 한다고 했는데 잘 먹혀 들어서 무실점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희망을 노래했다. "우리는 승점 3점이 필요하다. 후반에 공격적인 선수를 기용해서 승리하고 싶었는데 디오고와 이보가 부상에서 복귀하면 큰 힘이 될 것이다.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도 "이효균이 경고를 받아 다음 경기에 나오지 못하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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