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 무패' 최용수, "쉽게 지지 않는 팀으로 발전하고 있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7.23 22: 04

"힘든 시기에 이기는 방법을 알아가고 쉽게 지지 않는 팀으로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
서울은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7라운드 상주와 경기서 몰리나와 에스쿠데로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최근 6경기 연속 무패(3승 3무)를 이어가며 5승 6무 6패(승점 21)를 기록, 지난 4월 9일 상주 홈에서 당한 1-2 패배를 설욕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최용수 감독은 "초반 상대의 투철한 군인정신에 선수들이 루즈한 게임을 하지 않았나 싶다. 정상적으로 우리 경기를 하자고 다짐하고 들어갔으나 힘든 경기였다"고 돌아본 후 "힘든 시기에 이기는 방법을 알아가고 쉽게 지지 않는 팀으로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승리의 소감을 전했다.

"팀 내에 우리는 쉽게 지지 않는다는 믿음이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 선제골을 넣으면 자신감 넘치는 경기, 실점을 하면 조급하게 하는 경기가 많았는데 정상적으로 차분하게 우리 경기를 한 것이 상대를 지치게하고 집중력을 흐뜨러트리지 않았나 싶다"고 이날 승인을 분석한 최 감독은 세트피스를 통한 득점 기회에서 선수들이 조급한 모습을 보이고 기회를 무산시킨 점에 대해 아쉬움을 남겼다. "수비수가 골을 넣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데, 수비수들이 좀 더 자신감을 과감하게 가졌으면 좋겠다"며 수비수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주도권을 잡고 있다가 순간적으로 실점하는 상황이 잦은 점에 대해서는 "리드하고 있더라도 항상 역습이나 어느 순간 집중을 놓쳤을 때 득점할 수 있는 팀들이다. 순간 집중력이 조금씩 떨어지지 않나 싶다. 우리는 득점할 수 있는 공격옵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실점하지 않는 것이 우선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활약하며 마지막 에스쿠데로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한 교체 멤버 고광민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 자기가 가진 능력을 다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힘든 시기에 그런 역할을 해주는 것이 마음에 와닿았다"고 칭찬한 후 "차두리 부상으로 인해 새로운 옵션을 테스트해볼 기회가 됐다. 물론 차두리도 경쟁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항상 경쟁은 진행 중이고, 팀에 헌신하지 않으면 결코 그라운드에 나설 수 없다"고 '전원 경쟁 체제'를 강조했다.
어느새 상위 스플릿인 6위를 턱밑까지 쫓아온 서울이다. 최 감독은 "부상선수들이 많아서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가기에는 아직 조금 부족하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은 반전의 드라마를 쓸 수 있는 선수들이고 정신적으로 무장되어있다. 한 단계 한 단계 이렇게 결과를 만들어가다보면 어느 순간 경쟁권에 들어가지 않을까"라며 조심스러운 미소를 보였다.
팀이 맞물려돌아가기 위해 필요한 요소로 최 감독이 강조한 것은 결국 '정신력'이다. 최 감독은 "유럽같은 경우 한 선수가 60경기 가까이 소화를 한다. 우리 선수들은 체력적으로 힘든 일정 속에 남들이 알아봐주겠지, 하는 생각이 있는데 천만의 말씀이다"라며 "정신적으로 극복하고 힘든 일정 속에서 영리하게 체력 아끼면서 경기운영하는 그런 것들을 알아가고 있다. 부상 선수들 복귀하면 지금보다는 조금 더 공수에 있어서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전반 43분 상주 유지훈의 퇴장 판정에 대해서는 "(반칙에)의도성이 있는 것인지 아닌지를 판정단이 명백하게 판정을 내리는 것이다. 지도자는 그것을 상호존중으로 믿고 가야한다"며 "개인적으로는 상대를 가격하는 위험한 행동이지 않았나 싶다"고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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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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