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타 조세형, "'끝'이라는 말, 의도적은 아니야"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4.07.23 23: 35

마타 조세형이 SKT K와의 ‘롤챔스’ 8강전 마지막 세트에서 상대팀에게 ‘끝’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23일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서 열린  '핫식스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8강 3회차 경기에서 삼성 화이트가 SK텔레콤 K를 3-1로 꺾고,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조세형은 4강 진출 소감을 전하고는 코칭팀과 팀원들 그리고 상대팀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사건은 이렇다. 3세트에 이어 4세트까지 삼성 화이트가 승기를 잡으며 4강 진출을 확실시 하자 삼성 화이트 팀원들 승리에 취한 모습을 보였다. 세트 막바지에서 한타를 이긴 후 수적으로 유리해진 상황이 되자 팀원들의 목소리가 커졌다.
마타는 팀원들이 경기를 확실하게 마무리하자는 뜻에 “끝”이라고 말을 했지만 흥분한 팀원들은 이를 듣지 못했다. 조세형은 다시 한번 채팅으로 “끝”이라고 말을 전했다. 자신들의 승리가 확정된 상황이라고 해도 마타는 순간의 방심이 패배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기에 팀원들이 마지막까지 집중을 해주길 바랐다.
그러던 와중에 ‘끝’이라는 단어가 상대편에게도 노출이 된 것. 조세형은 이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 자리에서 “상대팀의 기분을 상하게 하려고 의도적으로 한 행동은 아니었다”며 “기분 나쁘셨을 텐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조세형에게 이번 경기는 삼성 화이트에서 자리를 지킬 수 있냐 없냐가 판가름 나는 중요한 경기였다. 스스로 이번 경기에서 지게 돼 다음 시즌을 위해 리빌딩이 진행되면 그 타깃은 자신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벼랑 끝에 서있다는 절박감이 이번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SK텔레콤 K와의 질긴 인연으로 인한 '라이벌 구도'에 대해서는 "쉽게 이길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하면 라이벌이라고 표현하지 않을텐데 방심하면 질 거라고 생각한다"며 "어느 한 팀이 우위에 있는 것이 아닌 엎치락 뒤치락하는 재미있는 경기를 펼쳐와서 라이벌이라고 불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 화이트는 오는 8월 1일 삼성 블루와 진에서 스텔스 중 4강 진출팀과 결승 티켓을 두고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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