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민희 인턴기자] 김호창의 ‘싸이코’ 연기는 여전히 일품이었다. 배추가 잘 자라기 위해 직접 이어폰을 꽂아주고, 자신이 키우는 염소와 만난 지 백일 날 여행을 떠나는 등 걷잡을 수 없이 특이한 매력은 시청자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23일 오후 첫 방송된 tvN 드라마 ‘황금거탑’에서 거탑마을의 귀농 1세대 청년인 김호창의 독특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호창은 길에 쓰러져 있는 이용주를 자신의 배추밭에 데려와 최첨단 과학 영농으로 치유했다. 김호창은 깜짝 놀라 깬 이용주를 보고 “정신이 들었나 이게 다 이 춘광배추로부터 나온 성분이 너의 면역력을 증진시켰기 때문이야”라고 말해 엉뚱함을 자아냈다.

이어 김호창은 배추에 이어폰을 꽂아 음악을 들려주며 “채소의 성장엔 음악이 중요하다 그래서 모차르트 음악을 준비했다”고 하며 음악에 맞춰 직접 지휘를 하기도 했다. 이를 본 이용주는 “완전 또라이잖아” 라며 그로부터 도망쳤다.
이후 김호창은 자신이 기르는 애완염소와 백일 기념 여행을 시도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말끔하게 차려입고 나비넥타이까지 멘 채 염소를 안고 있는 모습은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김호창은 표정 하나 변함없이 진지한 모습으로 엉뚱한 발언과 행동을 하며 ‘똘끼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이미 ‘푸른거탑’에서 싸이코 인간흉기를 연기했던 그는 농촌에서도 변함없이 ‘싸이코’로서의 매력을 뽐냈다. 최첨단 과학 영농법을 추구하는 그가 앞으로 또 어떤 독특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황금거탑’은 농촌에 대한 아날로그적 환상을 비틀면서도, 그 속에 흐르는 끈끈한 사람의 정을 특유의 비장미로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린 드라마다. 최종훈, 이용주, 김호창, 김재우, 정진욱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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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황금거탑‘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