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혁이 여심을 설레게 하는 매력을 마구 발산했다. 과거 TJ 프로젝트로 놀림을 받기도 하고 망가지는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하기도 하지만, 누가 뭐래도 장혁은 '심쿵(심장쿵쾅의 준말)' 제조기였다.
장혁은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이하 '운널사')'에서 상대역인 장나라를 향한 설렘 가득 행동으로 여성 팬들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 장혁이 분한 이건은 점차 김미영(장나라 분)에 대한 마음을 깨달아갔다. 미영이 짐을 싸서 집을 나가자 울리지 않는 핸드폰을 바라보며 절규하고 애써 마음을 가라앉혀 노력했지만, 다시 돌아온 미영의 모습을 보곤 버럭 하고 말았다.

그뿐만 아니라 단호하게 데이트할 기회를 거절하는 미영의 모습에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매일같이 소파에서 자는 미영을 걱정해 침대로 보내기도, 그리고 같은 침대를 쓰자며 제안하기도 하는 등 이건은 점차 미영에게 깊이 빠져들어 갔다.
미영에게 관심을 표하는 다니엘(최진혁 분)을 견제하기에도 바빴다. 비즈니스 파트너로 다니엘을 만난 이건은 "김미영에게 관심이 있어 일하게 됐다"는 다니엘의 말에 경계 태세를 갖췄다. "내 아내"라는 말을 강조한 이건이었지만 현재 미영에게 '키다리 아저씨'가 돼주고 있는 다니엘을 자연스럽게 경계하기 시작했다.
이와 같은 과정에서 장혁은 점차 사랑을 느끼기 시작하는 이건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여심을 설레게 했다. 아직 이건은 자신의 이러한 마음이 사랑이라고는 생각지 않고 있는 상황. 미영을 향한 마음을 미영 뱃속에 있는 자신의 아이를 위한 마음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서 나오는 무심한 듯 무심하지 않은 그의 모습은 보는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에 불을 지피기 충분했다. 사랑하기에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남자의 모습이 아닌, 마음이 끌리는 여성에게 은근슬쩍 다가가며 챙겨주는 모습은 단연 '설렘 포인트'.
게다가 상대방을 웃겨주기 위해 동화책을 읽으며 즉석 상황극을 펼치는 남자의 모습과 자리를 벗어나려 하는 여성의 팔을 붙잡고 끌어당기는 박력 넘치는 모습까지, 드라마 '추노'의 완벽 식스팩을 통해 여심을 사로잡은 바 있는 장혁은 '운널사'를 통해 '심쿵' 제조기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한편 '운널사'는 착한 게 유일한 개성인 '부실녀'와 후세를 잇지 못해 후계자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초현실 완벽남'이 원치 않은 결혼으로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사를 겪으며 운명 같은 사랑을 깨닫게 되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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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널사'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