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풀하우스’ 장영란·현영, B급·C급이어도 괜찮아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4.07.24 07: 15

방송인 장영란과 현영이 자신들을 B급, C급이라고 표현했지만 예능프로그램에서 가장 중요한 웃음을 주고 있으니 괜찮다. B급이 더 각광받는 시대에 이들의 발랄한 입담이 반갑기만 하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가족의 품격 풀하우스’(이하 풀하우스)에서는 ‘친구 못 만나게 하는 아내’를 주제로 현영과 장영란 등이 출연해 공방전을 펼쳤다.
이날 방송 초반부터 장영란과 현영의 신경전이 큰 웃음을 선사했다. ‘풀하우스’에 처음 출연한 현영은 “시집 잘 갔다”며 “남편이 금융맨에 임원이고 몸짱이다. 결혼 전에는 주원을 닮았다”고 자랑하자 장영란은 “내가 형부 얼굴을 봤는데 어디다 주원 얼굴에 갖다 대냐”고 한 마디 했다.

이어 바로 장영란은 MC 이경규에게 구박을 받았다. “처음 오신 분한테 하자마자 끼어들지 말라”라고 말하자 장영란은 “죄송하다”며 바로 받아들였고 현영 또한 “헤어스타일이 레이디가가다. 부담스럽다”고 거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이 구박이나 야유를 받을 거라는 걸 알면서도 토크 중간 중간 양념처럼 내뱉는 막말이나 과한 리액션들이 재미를 주는 건 확실했다.
출산 때문에 이날 방송을 끝으로 잠시 하차하는 장영란은 “오늘은 조심조심 건드려 달라. 임산부이기 때문에 잘못하면 양수 터진다”며 “오늘 조심해라. 태동 심하다”고 말해 출연진을 폭소케 했다.
또한 현영이 “여자 연예인들의 경우 임신했을 때 핑계 삼아 많이 먹을 수 있다. 나도 엄청 먹었다. 그래도 빼지 않냐”며 은근히 자기 자랑을 했고 이에 질세라 장영란은 “8등신 몸매, 라인을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제약이 있기 때문에 임신했을 때 먹어야 한다”고 한 마디 더했다가 어이없는 웃음을 자아냈다.
도경완 아나운서가 “장영란은 이경규가 ‘야 이 C급아’라고 해도 받아들인다”라고 말했다. 이에 장영란은 당당하게 “내 자신은 A급이다. 그냥 장난들 치는 거다”고 말하자 현영은 “영란이 괜찮다”고 반응했고 장영란은 “왜 언니만 편들어 주냐”며 민망해 했다.
그러나 매력을 알아볼 사람은 알아본다고 엄길청 교수는 장영란에 대해 “매력적이고 연기력이 뛰어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생활력도 강하다. 삼합 연연예인이다. 예능판 금순이 같기도 하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또한 박정수는 현영의 입담에 “장영란의 빈자리를 현영이 채워도 되겠다”고 말하자 장영란은 현영을 경계하며 “본인이 몇 급이라고 생각하냐”고 물었고 현영은 “내가 나를 판단할 때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 나는 B급이라고 생각한다”며 울컥해 패널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현영의 반응에 장영란은 크게 만족하며 “우리 이런 캐릭터 좋아한다. B급부터 천천히 내립시다”고 말했고 현영은 “영란이랑 엮여서 그렇다”고 억울해 했다.
장영란과 현영이 A급은 아닐지언정 자신들을 B급, C급이라고 낮춰 표현하며 온 몸을 던지는 리액션과 말로 웃음을 선사, 예능프로그램에서는 꼭 필요한 사람들이라는 걸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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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풀하우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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