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외인선발, ‘구관 13명’ 역대최다기록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7.24 09: 52

구관이 명관? 프로농구 외인선발에서 다시 한 번 확인된 진리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이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데저트 오아시스 고교에서 외국선수 드래프트를 개최했다. 올해 무려 9명의 선수가 일찌감치 재계약을 맺었다. 특히 모비스, SK, LG, 전자랜드 4개 구단은 지난해 외국선수 두 명을 동일하게 간다. KCC만 유일하게 타일러 윌커슨 한 명과 재계약을 맺었다.
새로 지명된 나머지 11명 중에서도 낯익은 얼굴들이 보였다. 동부는 KGC에서 뛴 적이 있는 데이비드 사이먼을 1라운드 7순위로 뽑았다. 지난 시즌 오리온스에서 뛰었던 리온 윌리엄스는 KGC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지난 시즌 KT와 오리온스에서 뛴 앤서니 리처드슨은 동부로 간다. KCC는 2년 전 활약했던 디숀 심스를 다시 데려왔다. 사실상 재계약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20명의 선수 중 KBL이 처음인 선수는 단 7명에 불과하다. 역대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 제도가 실시된 해 중 가장 적은 수치다. 그만큼 각 구단들이 모험보다 안정을 택했다는 의미다. 아울러 관계자들이 3일 동안 선수를 보고 골라 뽑는 트라이아웃 제도의 실효성에 의문을 품고 있는 셈이다.
실질적 1순위 지명권을 얻은 삼성은 1라운드 6순위로 리오 라이온스(27, 206cm)를 지명했다. 삼성은 2라운드서도 5순위로 키스 클랜튼을 지명했다. 찰스 가르시아와 트로이 길렌워터를 지명한 오리온스, 마커스 루이스와 마커스 고리를 선택한 KT도 모두 새 얼굴을 선호했다. KGC는 리온 윌리엄스와 C.J. 레슬리를 뽑아 모험과 안정을 반반씩 택했다. 동부는 외국선수를 모두 갈았지만, 데이비드 사이먼과 앤서니 리처드슨으로 한국무대서 검증된 선수만 뽑았다.
과연 올 시즌 프로농구도 구관이 명관일까. 새 얼굴 중에서 지난 시즌 데이본 제퍼슨처럼 돌풍을 일으킬 선수는 나올까. 뜨거운 여름이지만 벌써부터 팬들은 농구시즌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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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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