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 유(28, 텍사스)가 비에 울었다. 갑작스레 내린 폭우에 만회의 기회를 잡아보지 못했다.
다르빗슈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2.88에서 2.92로 조금 올라갔다. 경기가 양키스가 2-1로 앞선 5회 공격 때 내린 비로 중단됐고 끝내 재개되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못 던져서 5이닝을 못 채운 것은 아니었다. 비에 울었다. 다르빗슈가 마운드에 있던 5회 1사 2루 상황에서 갑작스레 내린 폭우로 인해 경기가 중단됐다. 강한 비에 방수포를 완전히 덮는 데만 15분이 걸렸고 그라운드 정비에 다시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 여기까지는 다르빗슈도 경기를 준비하며 강행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아쉽게 다르빗슈의 19번째 선발 등판도 마무리됐다.

1회 가드너와 엘스버리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깔끔하게 출발한 다르빗슈는 2회 2사 후 헤들리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이치로를 삼진으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그러나 1-0으로 앞선 3회 2실점했다. 선두 서벨리에게 2루타를 맞은 다르빗슈는 1사 3루에서 보크를 범해 아쉽게 동점을 내줬고 이어 가드너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맞고 역전까지 허용했다.
다시 4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다르빗슈는 5회 선두 서벨리에게 다시 2루타를 허용했다. 라이언을 3루 땅볼로 잡았지만 이후 엄청난 비가 양키스타디움에 내리며 경기가 중단되는 바람에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투구수는 71개로 적어도 6~7이닝 페이스였기에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어쨌든 텍사스 타선은 1점밖에 뽑아내지 못했고 다르빗슈는 패전과 함께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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