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인피니티, 'Q50' 이어 '캐시카이'로 디젤 양날개 단다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4.07.24 11: 06

닛산이 국내 디젤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올 상반기는 그룹 산하 럭셔리 브랜드 인피니티의 ‘Q50’으로 디젤 세단 시장에 침투했다면 하반기 이후에는 디젤 열풍과 SUV 대세를 동시에 충족할 ‘캐시카이’로 내수 시장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디젤 모델로 쏠리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볼 수만은 없었던 인피니티는 지난 2월 F1의 ’차세대 황제’라 불리는 세바스찬 베텔을 퍼포먼스 디렉터로 내세우며 스포츠 세단 ‘Q50’을 선보였다.
인피니티의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2월 11일 출시 하루 만에 계약 대수가 200대를 돌파했고, 매월 당초 월 목표 판매량 200대를 거뜬히 달성하고 있다. 6월에는 선박 취소로 인해 175대를 기록한 5월의 대기 수요가 몰려 416대를 판매, 한국 진출 이후 월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391대의 판매고를 올린 ‘Q50’이 올린 성과였다.

‘캐시카이’는 ‘Q50’의 돌풍을 이어갈 인피니티의 새로운 기대주다. 타케히코 키쿠치(Takehiko Kikuchi) 닛산·인피니티 대표는 OSEN과의 인터뷰에서 “‘Q50’보다 ‘캐시카이’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다”고 밝혔다.
‘캐시카이’ 역시 닛산이 한국 시장에 도입하는 첫 디젤 엔진 모델로, 최근의 디젤 열풍에 호응해 전략적으로 선보이는 모델이다. 지난 1월 2세대 모델이 출시된 ‘캐시카이’는 기획 단계부터 유럽 시장을 겨냥해 개발돼 디자인과 성능, 경제성을 모두 추구했다.
닛산은 이 부분에 주목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연비와 실용성에 중점을 둔 형태로 변화하고 있는 한국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 트렌드가 유럽 소비자들의 추구하는 바와 유사해지고 있기 때문.  
닛산은 올 하반기 본격 출시 전에 ‘2014 부산모터쇼’를 통해 ‘캐시카이’를 선 공개,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때 전시된 제원에 따르면 ‘캐시카이’는 전장 4377mm, 전폭 1806mm, 전고 1590mm, 축거 2646mm의 바디 사이즈를 갖추고 있으며 1.6 dCi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30ps, 최대토크 32.7kg.m의 성능을 지원한다.
연비는 유럽기준으로 21.7km/l를 기록하는데, 닛산 측은 유럽과 국내의 연비 측정이 다른 점, 유럽 연비를 단순히 국내 기준으로 환산할 수 없는 점, 수입되는 모델의 파워트레인 세팅에 따라 연비가 달라지는 점을 들어 이 수치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힘들다고 강조했다.  향후 닛산은 ‘캐시카이’를 브랜드의 주력 모델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과연 닛산·인피니티가 ‘Q50’으로 시작한 디젤 돌풍을 ‘캐시카이’로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더불어 업계서는 하반기에 ‘캐시카이’뿐만 아니라 렉서스의 ‘NX300h(하이브리드)’, BMW의 ‘X4’, 링컨의 ‘MKC’, 벤츠 ‘더 GLA-클래스’ 등이 출시될 예정이어서 디젤 경쟁과 더불어 소형 SUV 경쟁도 더욱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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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0(위)와 캐시카이. /닛산 인피니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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