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웅이가 선수들을 믿고 자신있게 해줬으면 좋겠다"
대한항공이 1패 뒤 2연승을 달리며 컵대회 4강 진출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진땀승이었다. 대한항공은 24일 오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남자부 B조 조별리그 최종전서 풀세트 혈투 끝에 한국전력에 3-2(25-19, 25-22, 24-26, 20-25, 15-13)로 힘겹게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곽승석(32득점), 신영수(24득점), 정지석(10득점) 등이 공수에서 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대한항공(2승 1패)은 이날 승리로 LIG손해보험(2승)과 OK저축은행(1승 1패)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4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다만 LIG가 저축은행을 잡아줘야 한다. 반대로 저축은행이 승리한다면 4강 티켓은 그들의 몫이 된다.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준결승에 올라가기보다는 오늘 경기에 집중하자고 했는데 잘해줬다. 연습 경기 땐 한국전력에 0-5로 졌다. 오늘 이긴 것에 만족하고 있다. 7시에 LIG를 응원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이어 선수들에게 아쉬움을 표했다. "결정적일 때 (강)민웅이가 흔들린다. (신)영수가 잘 안되니깐 망설이는 것 같다. 민웅이가 선수들을 믿고 자신있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김 감독은 "(전)진용이는 아직까지 기량이 완벽히 올라온 상태가 아니라 기복 있는 경기를 할 것이다. 겨울리그를 준비하면서 스스로 노력해 자기 길을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이날 블로킹 5개를 포함해 9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탠 김형우에 대해서는 "재활을 통해 어깨도 좋아졌다. 아직 조금 더 올라올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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