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크라운 놓친' 곽승석, "서브 잘 때렸는데 상대가 잘 막았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7.24 17: 06

"자신있게 하려고 생각하고 잘 때렸는데 잘 막더라."
대한항공이 1패 뒤 2연승을 달리며 컵대회 4강 진출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진땀승이었다. 대한항공은 24일 오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남자부 B조 조별리그 최종전서 풀세트 혈투 끝에 한국전력에 3-2(25-19, 25-22, 24-26, 20-25, 15-13)로 힘겹게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곽승석(32득점), 신영수(24득점), 정지석(10득점) 등이 공수에서 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대한항공(2승 1패)은 이날 승리로 LIG손해보험(2승)과 OK저축은행(1승 1패)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4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다만 LIG가 저축은행을 잡아줘야 한다. 반대로 저축은행이 승리한다면 4강 티켓은 그들의 몫이 된다.

이날 대한항공의 수훈선수로 신영수와 곽승석이 인터뷰실에 들어섰다. 신영수는 "마지막 순간 힘들고 지쳤다. 하지만 질 것이라고 생각은 안했다. 당연이 이길 것이라고 생각해 기분 좋게 했다"고 말했다.
신영수는 이어 "서브리시브가 잘 돼 쉬운 공은 나 말고도 때릴 선수들이 있다. 남들이 못 때리는 걸 해야 하는데 한 번 말리다 보니 생각이 많아진다"면서 "주춤하다 보니 타점도 내려오고 해서 어려운 것 같다. 공격 시 잠깐 망설이면 블로킹에 걸린다"라며 이날 부족했던 것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날 트리플 크라운 달성에 서브에이스 1개가 부족했던 곽승석은 5세트 막판 백어택 2개를 꽂아넣으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곽승석은 "공격감도 좋았고, 성공이 잘 되다 보니 내가 계속 공을 달라고 했다. 서브 에이스는 자신있게 하려고 생각하고 잘 때렸는데 상대가 잘 막더라"며 아쉬움의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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