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밤’, 악화 여론 의식했나..다음주엔 4시10분 시작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7.24 17: 23

방송 시간을 10분 앞당기면서 확대 편성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MBC ‘일밤’이 일단 8월 첫째주에는 한발짝 물러서 다시 오후 4시 10분에 방송을 시작한다.
24일 MBC가 공개한 편성표에 따르면 ‘일밤’은 다음 달 3일 오후 4시 10분에 전파를 탄다. 앞서 MBC는 최근 10분 확대 편성을 공지해 문제가 됐다.
MBC는 지난 20일 오후 4시 10분에 ‘일밤’ 방송을 시작(광고 포함)했지만, 오는 27일 오후 4시에 시작하겠다고 공지하며 논란이 일었다. 가뜩이나 3시간을 넘긴 방송 시간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오후 4시 시작을 예고하며 지상파 3사 방송 확대 편성 싸움에 부채질을 한 것.

‘일밤’과 SBS ‘일요일이 좋다’ 측은 이 같은 확대 편성에 대해 KBS 2TV ‘해피선데이’가 방송 시간을 조금씩 앞당기는 변칙 편성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개별 방송사의 잘잘못을 떠나 3사가 하나 같이 엿가락 늘리듯 오락가락하는 편성에 대한 시청자들의 불만이 폭주한 바 있다. 3사의 시청률 경쟁에 시청자들이 지루하게 늘어난 예능프로그램을 보고 있다는 것.
일단 MBC가 한발짝 물러섬에 따라 점입가경이었던 일요일 오후 예능프로그램 시간대 경쟁이 잠시 주춤해질 것으로 보인다. 8월 첫째 주 편성의 경우 아직 유동적이지만 다시 오후 4시 10분으로 예고 됨에 따라 오후 3시에 방송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는 당분간 현실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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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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