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 탱크’ 박지성(33)이 선수로서 마지막 무대에 선다.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 with 팀 박지성(이하 올스타전)’ 공식 미디어 데이 행사가 2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TEAM 박지성’을 대표하는 박지성, 거스 히딩크 감독, ‘TEAM K리그’ 소속의 이근호, 황선홍 감독이 한자리에 모여 입담을 과시했다.
선수 박지성의 모습은 25일 치러지는 올스타전이 마지막이다. 박지성은 27일 김민지 전 아나운서와 백년가약을 맺은 뒤 유럽에서 신혼여행을 즐길 예정이다. 이후 박지성은 영국에서 축구유학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성은 “멀리서 경기를 위해 와준 히딩크 감독에게 감사하다. 내 마지막 경기에 K리그 올스타팀과 경기하게 되어 상당히 영광이다. 팬들 앞에서 제가 보여줄 수 있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마지막으로 팬들과 경기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K리그 올스타와의 대결에 대해서는 “팀의 선수들이 나와 대부분 경기를 해봤다. 호흡을 맞추는데 큰 문제없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K리그에서 뛰니까 장단점을 잘 알 것이다. 나쁜 경기는 아닐 것이다. 좋은 경기 펼칠 수 있는 팀이 되겠다”고 자신했다.
골 세리머니가 있냐는 질문에 박지성은 “내가 골을 넣으면 좋겠지만 골을 꼭 넣어야 하는 경기 아니다. 재밌는 경기 보여드리는 것이 먼저다. 특별히 따로 준비한 세리머니는 없다. 감독님과 새로운 걸 개발해야 할 것 같다. 나 자신이 가장 걱정이 된다”면서 웃었다.
이날 박지성과 이영표는 오랜만에 한 팀에서 호흡을 맞춘다. 박지성은 “오래간만에 영표 형과 같이 경기한다. 영표 형도 은퇴한지 좀 됐다. 예전과 같은 모습은 보여줄 수 없을 것이다. 예전 기억 되돌리는 즐거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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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