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오지환만 살아나면 타선 만족”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7.24 18: 06

LG 양상문 감독이 최근 타순 변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양 감독은 24일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KIA와 시즌 12차전을 앞두고 1번 타자 오지환·2번 타자 정성훈, 그리고 3번 타자 박용택 체제에 대해 “지환이가 최근 안 좋은 것을 빼고 다른 타순은 괜찮다. 생각한 대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13일 LG 감독 데뷔전을 치른 양 감독은 당시만 해도 박용택을 1번 타자로, 오지환을 2번 타자로 기용했었다. 그러나 7월 2일 잠실 한화전부터 오지환을 1번 타자로 고정, 박용택은 3번 타자로 기용하고 있다. 지난 8일 스나이더 합류 후에는 스나이더를 클린업에 넣고, 정성훈을 2번 타자로 올렸다.

양 감독은 “지환이가 1번 타순에 막 들어갔을 때는 성적이 좋았다. 성훈이는 2번 타순에서 좌우타자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 작전 수행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지환이와 성훈이의 작전을 기대해 볼만하다”며 새로은 테이블 세터진에 대한 전략을 밝혔다.
실제로 LG는 최근 오지환이 출루하면 정성훈의 타석에서 작전을 거는 경우가 많다. 지난 23일 KIA전에선 4회초 오지환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정성훈이 10구 승부를 벌이는 동안 꾸준히 작전이 나왔다. 결국 정성훈은 2루타를 쳤고, 오지환은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양 감독은 최근 오지환의 부진에 대해선 “아무래도 많이 뛰는 만큼 체력적으로 힘들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지환이가 쉬지 않고 출장했다”며 “오늘은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다. (박)경수가 1번 타자 유격수로 출장한다”고 오지환에게 휴식을 주겠다고 했다.
덧붙여 양 감독은 “지환이가 타석에서 조금만 힘을 뺐으면 좋겠다. 너무 강하게 치려다 보니 잘 안 되고 있다”며 “올 시즌 수비에서는 힘을 빼면서 많이 좋아졌다. 올해 수비에서 힘 뺐으니 내년에는 타석에서 힘을 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양 감독은 “지금 타순에서 지환이만 체력적으로 회복해서 살아나면 된다. 그러면 만족스러운 타선이 될 것 같다. 용택이는 어느 타순에서든 자기 몫을 해주니까 3번 타자로 쓸 계획이다”고 이상적인 타순을 구축해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날 LG는 이진영을 4번 타순에, 스나이더를 5번 타순에 배치했다. 양 감독은 스나이더의 홈런 타구가 미국에서도 좌중간에 형성된 것을 두고 “그만큼 타구질이 좋은 타자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스나이더는 전날 경기서 좌월 스리런포를 기록, 7경기 만에 한국무대 첫 홈런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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