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김현우 같은 선수가 커줘야 한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7.24 18: 18

삼성 류중일 감독이 우완 유망주 김현우(26)의 성장에 반색했다.
류중일 감독은 24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김현우에 대해 "많이 좋아졌다. 김현우가 1~2점 줬더라면 따라가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김현우 같은 선수들이 커줘야 한다. 처음 들어올 때 150km를 던진 투수였다. 그동안 기대보다 성장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잘 하고 있다. 백스윙이 짧아지고 팔스윙이 커지면서 공이 더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김현우는 지난 23일 사직 롯데전에서 2회 구원등판, 2⅔이닝 1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삼성의 15-12 역전승에 밀거름이 됐다. 비록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선발 장원삼의 조기강판 이후 김현우가 기대이상으로 잘 버텨준 덕분에 삼성의 역전승이 가능했다. 전광판 기준 최고 151km 강속구와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며 롯데 타선을 힘으로 잠재웠다.

강릉고-한민대 출신으로 지난 2010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2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김현우는 2군 퓨처스리그에서 어느 정도 검증을 마친 투수로 '2군의 오승환'으로 통한다. 185cm 111kg 건장한 체구에서 140km대 중후반 강속구를 뿌리는 구원투수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올해 1군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로 잠재력을 펼쳐보이고 있다.
김현우도 "팔을 내리며 스로잉을 한 뒤로 스피드가 더 붙고 있다. 원래 140km대 중반인데 더 빨라지고 있다. 양일환 2군 투수코치님 지도 덕분"이라며 "팀이 어려울 때 보탬이 되고 싶다. 오늘의 감을 앞으로 잘 이어가고 싶다"며 2군의 오승환이라는 이야기에는 "클래스 차이가 너무 나 부담스럽다. 그보다 슬라이더 이외 변화구를 더 추가하고, 제구를 보완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한편 류중일 감독은 마무리 임창용의 전담 포수로 이흥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류 감독은 "세리자와 배터리코치가 임창용과 호흡을 맞출 포수를 한 번 바꿔보자고 했는데 결과가 좋다. 투수는 포수에 따라 던지는 게 다르다. 당분간 임창용-이흥련 배터리로 계속 가야할 듯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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