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의 16번째 장편 신작인 영화 '자유의 언덕'이 오는 8월 27일 개최되는 제 71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종티 부문 진출을 확정했다.
'자유의 언덕'은 인생에 중요했던 한 여인을 찾기 위해 한국을 찾은 모리가 서울에서 보낸 며칠을 다룬 작품. 제작 단계에서부터 일본 남자배우 카세 료가 합류했다는 사실로 주목 받았다. 카세 료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구스 반 산트 등 세계 각국의 저명한 감독들과 함께 일해 온 세계적인 배우다.
해외배급사 화인컷에 따르면 베니스국제영화제의 ‘오리종티’(Orrizzonti)부문은 올해부터 ‘오리종티 경쟁’(Orrizzonti Competition)부문으로 변경됐다. 이는 칸국제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Un Certain Regard) 부문과 비견되며 그 방향성 또한 재정비해 이전 연도와는 다른 라인업으로 선보인다.

세계 영화계의 새로운 경향을 알아보는 프로그램으로 장편 외에 중, 단편작 등 30여편으로 구성되었던 ‘오리종티’ 부문이 올해부터 장편만 최대 20여편 이내로 선정하고 다양한 국가의 수준 높은 작품들로 훨씬 강력한 라인업을 구성했다. ‘오리종티 경쟁’부문은 올해부터 ‘작품상, 감독상, 특별심사위원상, 특별혁신기여상, 최우수 단편상’이 수상 될 예정으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측에서 특별히 신경을 쏟고 있다. 특히 지난 2010년 홍상수 감독의 '옥희의 영화'가 오리종티 부문 폐막작으로 상영되어 큰 호응을 받았던 만큼, '자유의 언덕'에 대한 주최 측의 기대감도 엿볼 수 있다.

이에 베니스국제영화제 진출을 앞두고 '자유의 언덕' 해외포스터도 공개됐다. 이번에 공개된 포스터에서는 '자유의 언덕'에서 모리 역할을 맡은 카세 료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비가 오는 북촌의 한 거리에서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는 카세 료의 시선은 어딘지 모르게 불안하고 정처가 없어 눈길을 끈다.
'자유의 언덕'은 카세 료, 문소리, 서영화, 김의성, 윤여정 등이 출연한다. 9월 국내 개봉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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