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영화제 "'화장' 임권택 감독, 진정한 영화 마스터"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4.07.24 19: 31

국내 거장 감독들이 제71회 베니스국제영화제를 찾는다.
우선 임권택 감독은 102번째 작품 '화장'으로 베니스영화제를 찾는다. '화장'은 암에 걸린 아내가 죽음과 가까워질수록 다른 여자를 깊이 사랑하게 된 남자의 서글픈 갈망을 그린 이야기로, 비경쟁 부문 중 마스터 감독들을 소개하는 갈라 상영작으로 초청됐다. 임권택 감독의 베니스영화제 초청은 '씨받이', '하류인생', '천년학'에 이어 네번째다.
해외배급을 맡은 화인컷에 따르면, 베니스 영화제 프로그래머인 엘레나 폴라치는 '화장'을 두고 "진정한 영화 '마스터'만이 이러한 어려운 소재를 이 정도의 자신감을 갖고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화장'은 인생의 여러 단계에서 마주칠 수 있는 인간관계에 대해 풍부하게 얘기하는 멋진 영화이다"라고 평했다.

홍상수 감독도 베니스의 러브콜을 받았다. 그의 16번째 장편 신작인 '자유의 언덕'으로, 인생에 중요했던 한 여인을 찾기 위해 한국을 찾은 모리(카세 료)가 서울에서 보낸 며칠을 다룬 작품이다. '자유의 언덕'은 세계 영화계의 새로운 경향을 알아보는 프로그램인 오리종티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김기덕 감독의 '일대일'은 베니스영화제 '베니스데이즈'의 개막작에 선정됐다. '베니스 데이즈'는 이탈리아 영화 감독 협회와 제작가 협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칸국제영화제의 감독주간과 비슷한 성격이다.
제 71회 베니스국제영화제는 오는 8월 27일부터 9월 6일까지 진행된다. 할리우드 배우 에드워드 노튼의 신작 '버드맨'이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j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