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바람 흥국생명' 박미희, 신임 사령탑 맞대결서 '활짝'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7.24 19: 43

프로배구 여자부 신임 사령탑 맞대결서 조용한 카리스마를 앞세운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이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에 판정승을 거뒀다.
흥국생명은 24일 오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여자부 B조 조별리그 최종전서 현대건설에 3-1(21-25, 25-21, 25-19, 25-19)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이로써 2전 전승 B조 선두에 오르며 조별리그를 마감한 흥국생명은 오는 26일 A조 2위 GS 칼텍스와 4강전을 벌이게 됐다. 반면 패한 현대건설(1승 1패)은 하루 앞선 25일 A조 선두로 준결승에 오른 한국도로공사와 격돌한다.

흥국생명은 김혜진(19득점), 정시영, 박성희(이상  15득점) 등이 맹활약을 펼치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황연주(20득점)와 정미선(13득점)이 분전했지만 낮은 팀 공격성공률(33.33%)로 패배를 면치 못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무엇보다 1세트를 내준 뒤 이겨서 선수들에게 힘이 될 것 같다"고 환하게 웃으면서 "힘들어도 이기는 경기를 하면 피로도가 덜하다. 내일 하루 쉬고 GS전을 잘 준비하겠다"며 부임 첫 해 우승 야망을 내비쳤다.
박미희표 흥국생명의 가장 큰 장점은 활기찬 배구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최하위에 그친 뒤 지난 5월 초 박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흥국생명은 벌써부터 심상치 않은 기운을 내뿜고 있다. 박 감독의 부드럽지만 조용한 카리스마에 선수들이 빠르게 적응하며 신바람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박 감독은 "물론 이기면 제일 좋다. 하지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지금처럼 선수들이 주눅들지 않고, 위축되지 않고 우리가 제일 잘한다는 마음을 갖고 뛰는 것이다"라며 잘 나가는 비결을 밝혔다.
'패장'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은 "서브리시브가 안됐고, 공격이 단조로웠다. 상대는 서브리시브가 좋았다"고 패인을 밝히며 "서브리시브가 돼야 다양한 공격 루트를 통해 공격수들을 살리면서 원할한 공격을 할 수 있다.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준비하겠다"고 설욕을 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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