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김혜진, "박미희 감독님요? 화를 안 내세요"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7.24 19: 58

"감독님은 화를 내시지 않는다. 조근조근 말을 하시는데 더 긴장되고 무섭다."
흥국생명은 24일 오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여자부 B조 조별리그 최종전서 현대건설에 3-1(21-25, 25-21, 25-19, 25-19)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이로써 2전 전승 B조 선두에 오르며 조별리그를 마감한 흥국생명은 오는 26일 A조 2위 GS 칼텍스와 4강전을 벌이게 됐다. 반면 패한 현대건설(1승 1패)은 하루 앞선 25일 A조 선두로 준결승에 오른 한국도로공사와 격돌한다.

흥국생명은 김혜진(19득점), 정시영, 박성희(이상  15득점) 등이 맹활약을 펼치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들 셋은 경기 후 수훈선수로 인터뷰실을 찾았다.
'주장' 김혜진은 "감독님이 주장이니 '리더십을 발휘하라'고 책임감을 주신다. 감독님이 믿어주시기 때문에 더 잘해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스승에게 공을 돌렸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그쳤던 흥국생명은 올해 5월 초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진 박미희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뒤 확 달라진 분위기로 배구판을 사로잡고 있다.
김혜진은 "감독님은 화를 내시지 않는다. 조근조근 말을 하시는데 더 긴장되고 무섭다"고 웃으며 "오늘은 리시브가 안됐으니 쉬는 거 없이 5회 리시브 하자'라고 말하신다. 화를 한 번 내셨으면 좋겠다.(웃음) 이제 우리가 못하면 스스로 남아 나머지 공부를 한다"고 박 감독의 효과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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