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을 노회찬 단일화.
동작을 재보선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후보가 24일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동작을에서 기동민-노회찬의 단일화로 정의당 노회찬으로 정리됐다.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 후보는 “박근혜 정부에 대한 준엄한 경고와 전국적인 변화의 출발은 한 개인의 것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함께 해야 할 것 같다”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또 그는 “동작에서 노회찬 후보께서, 노 선배께서 제 몫까지 하셔서 반드시 새누리당을 심판하고 승리하셨으면 한다”며 “저의 이런 결정이 야당에 실망한 국민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돌리는 데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기 후보의 동작을 사퇴 결정은, 당초 새정치연합 김한길 대표와 사전 협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기 후보는 “당 지도부는 물론 캠프와도 협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로써 동작을은 새누리당 나 후보와 정의당 노 후보 간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
노회찬 후보는 기동민 후보의 사퇴 이후 서울 동작을 선거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작성한 후보 사퇴서를 들어보이며 "오늘 오전 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오후 5시30분에 사퇴서를 제출하고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었는데 아우가 먼저 했다"며 "온 국민이 바라던 새정치의 첫 페이지는 동작에서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 후보는 "동작구에 와서 냉랭한 기운을 많이 느꼈다. 거물급 지역 의원에 크게 기대했지만 공약만 남발한 채 사라져버렸다"며 "여기에 공천 파동까지 겹쳐 정치 불신은 정치 혐오로 치닫고 있다. 이제 그간의 상처를 치유하고 신뢰를 회복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포커스컴퍼니가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서울 동작을 유권자 506명을 대상으로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나경원-노회찬 양자대결에서 나경원 42.7%, 노회찬 41.9%로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동민-노회찬에 대해 네티즌들은 "기동민-노회찬, 결정 잘 한 것?"," 기동민-노회찬, 진짜 승자는 누구?", "기동민-노회찬, 잘 한 일일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OSEN
MBN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