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와트의 정면승부, 6이닝 무볼넷 무실점 결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7.24 21: 53

SK 와이번스의 새 외국인 투수 밴와트(28)가 최상의 투구를 펼치며 시즌 2승째를 거뒀다.
밴와트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볼넷 허용 없이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타선의 충분한 도움까지 등에 업은 밴와트는 자신의 2번째 등판에서 팀의 7-0 승리 속에 손쉽게 2승(무패)째를 수확했다.
밴와트는 탈삼진 능력으로 첫 이닝 득점권 위기에서 벗어났다. 선두 민병헌을 우전안타로 내보냈지만 밴와트는 오재원과 홍성흔을 연속 삼진 처리한 뒤 김현수까지 좌익수 플라이 처리해 이닝을 마쳤다. 2회말은 삼진 하나 포함 삼자범퇴로 끝냈다.

3회말 역시 1사에 정수빈과 민병헌의 연속안타에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밴와트는 공격적인 투구로 위기를 모면했다. 이후에는 거침이 없었다. 3회말 1사 1, 2루에 오재원을 삼진 처리한 것을 시작으로 밴와트는 6회말까지 11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밴와트가 마운드를 지키는 사이 SK 타선은 6점을 뽑아 6-0을 만들었다.
이날 밴와트는 자신이 던진 101개의 공 가운데 67개를 포심 패스트볼로 가져갔다. 최고 구속은 150km까지 나왔고, 지속적으로 145km 전후의 빠른 볼을 던졌다. 구위는 물론 제구도 완벽했다. 2S 이후 허를 찌르는 승부로 루킹 삼진도 종종 잡아냈다.
두산 타선은 좀처럼 밴와트를 흔들지 못했다. 1회와 3회에 점수를 뽑지 못한 것이 컸다. 4회말에는 호르헤 칸투와 양의지가 잘 맞은 타구를 날리기도 했지만 야수 정면으로 가는 라인드라이브였다. 이후 5회말부터는 6명의 타자가 크게 힘을 쓰지 못하고 물러났다.
타이밍을 빼앗는 피칭이 크게 두드러지지는 않았지만, 밴와트의 위력적인 포심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슬라이더 조합이 범타를 유도하는 데 효과적으로 작용했다. 강타자가 많이 포진한 두산 타선을 만나서도 정면 승부를 택한 밴와트의 강한 심장은 자신을 승리로 이끌었다. 불펜도 남은 이닝을 무리 없이 막아 밴와트의 승리를 지켰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 12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밴와트는 승리를 챙겼으나, 당시에는 6이닝 7피안타 5실점(4자책)으로 다소 쑥스러운 승리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소화한 이닝은 같았으나 내용은 최상에 가까웠다. 이날 피칭은 밴와트가 한국에서 보여주고 싶었던 모습에 100% 근접했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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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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