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별바라기’ 유노윤호, 셀프디스+솔직입담 ‘아이돌의 진리’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4.07.25 07: 03

가수 유노윤호가 웃음과 감동을 안겼다.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그가 털어놓는 이야기들은 담담했지만 또 진솔했다.
유노윤호는 24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별바라기’에 출연해 연기력 논란부터 독극물 사건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을 풀어나갔다.
이날 유노윤호는 후배인 비스트의 멤버 손동운에게 ‘선 토크 후 생각’을 조언할 만큼 적극적이었다. 거침없는 ‘셀프디스’도 잊지 않았다. 과거 한 예능프로그램에서의 프리스타일 랩 배틀 이후 그에게 따라 붙는 ‘인생의 진리’에 대해 “인생의 최대 오점”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연기력 논란에 대해서는 “열심히 노력해 극복하겠다. 좋지 않은 반응이 많은데 악플도 관심이다”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맥주 보다는 소주를 좋아하는 자신의 음주 취향, S.E.S 유진의 팬으로서 사인회 일화 등은 그의 소탈한 면모를 드러냈다.

또 그는 솔직했다. 그는 8년 전 발생한 독극물 음료 테러 사건을 설명하며 당시 고통스러운 심정을 고백했다. 한 여성 팬이 접착제를 탄 음료수를 그에게 건넸고, 이를 모르고 마신 그는  위벽과 식도를 크게 다쳤다. 이 사건은 그에게 신체적 심리적 상처로 남았다. 연예계 생활에 대한 회의와 공항장애가 찾아왔다. 그는 “사람들을 보기만 해도 가슴이 떨렸다. 그러면서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하는 자신에게 화가 났다”고 말해 주변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유노윤호가 뛰어난 순발력과 재치를 지닌 ‘예능인’은 아닐지 모른다. 스스로 “무슨 말을 하든 다큐멘터리로 만든다”고 표현할 정도다. 하지만 부풀림이나 허세 없는 그의 이야기들은 마음으로 와 닿았다. 동방신기의 멤버로 정상을 누렸으며, 고충도 겪었던 그다. 롤러코스터와 같았던 지난 10년이다. 때문에 직접 경험하고 느꼈던 것들을 있는 그대로 털어놓았을 뿐이지만 어떤 ‘진정성’이 전해졌다.
물론 이 모든 것이 가능했던 것은 ‘별바라기’였기 때문이다. ‘별바라기’는 합동 팬미팅이란 콘셉트의 프로그램이다. 스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이해해주며 또 응원해주는 팬이 함께 한다. 이날 자리한 유노윤호의 남성 팬은 유노윤호와 유사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했고, 테러에 의연하게 대처한 유노윤호에게 용기를 얻었다며 “형이 최고”라고 치켜세웠다.
‘별바라기’가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는 프로그램은 아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스타와 팬의 연대가 만들어가는 따뜻함이 있다. 스타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속내를 털어놓는 배경이 여기에 있다. ‘별바라기’가 계속돼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별바라기’는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15분 방송된다.
jay@osen.co.kr
'별바라기'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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