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체력’ 손흥민, ‘월드컵 후유증’ 조심해라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7.25 10: 19

손흥민(22, 레버쿠젠)은 한창 뛸 나이의 청춘이다. 하지만 연일 이어지는 강행군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최근 손흥민의 이동거리는 혀를 내두르는 수준이다. 레버쿠젠에서 성공적인 데뷔시즌을 치른 그는 곧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주역으로 뛰었다. 조별리그 3경기서 손흥민은 모두 주전공격수로 맹활약했다. 귀국해 잠시 휴식을 취한 손흥민은 오스트리아로 날아갔다. 레버쿠젠의 전지훈련에 합류하기 위해서다.
손흥민은 지난 20일 치른 마르세유와의 레버쿠젠 복귀전에서 난투극에 휘말렸다. 경기 막판 상대 선수의 깊은 태클이 들어오면서 감정싸움이 생겼다.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위험한 태클이었다. 그만큼 상대편 입장에서 손흥민은 성가신 존재였다. 손흥민은 23일 로코모티프 모스크바와 평가전서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등 팀의 3-1 완승에 기여했다.

월드컵을 치른 피로가 채 가시기도 전에 손흥민은 소속팀에서 펄펄 날고 있다. 22세의 젊은 나이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다만 방심해서는 안 된다. 손흥민의 신체에서 누적된 피로가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독일 언론 ‘RP 온라인’은 25일 “레버쿠젠은 손흥민, 에릭 스파히치, 안드레스 과르다도, 조십 드리미치 등 월드컵에 참가했던 선수들이 합류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경우 월드컵에 뛰었던 선수가 7명이나 된다”며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분데스리가 초반 레이스에 월드컵 후유증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레버쿠젠은 한국투어의 일환으로 오는 30일 FC 서울과 친선전을 펼친다. 간판스타인 손흥민도 출전이 예상된다.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손흥민을 안방에서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다만 긴 여정에 지친 손흥민의 몸 상태는 우려를 자아낸다. 월드컵을 치르고 K리그에 복귀한 이용, 김신욱 등은 이미 월드컵 후유증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축구의 희망으로 떠오른 손흥민 역시 컨디션 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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