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머니3' 양동근 "심사기준? 잘한다 NO"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7.25 11: 26

연일 화제의 선상에 오르내리는 엠넷 '쇼미더머니3' 측이 심사위원 중 한 명인 YDG 양동근과의 서면 인터뷰를 공개했다. 양동근은 이번 인터뷰를 통해 자신만의 심사-프로듀싱 스타일에 대해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뿐만 아니라 지난 24일 방송에서 화제가 된 심사위원 무대의 후일담을 전하기도 했다.
양동근은 25일 엠넷 측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자신의 팀 래퍼들과의 작업에 대해 "특별히 해줄 조언은 없고, 나도 내가 어떤 기준에 있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아이들하고 같이 작업을 해가면서 새로운 나를 발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프로듀서로서의 어떤 자질이 있는지 나도 아직 잘 모르기 때문에 오늘 같은 경우에도 한 래퍼 지원자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기도 했다. 그냥 새로운 모습들을 서로 발견해 나가는 게 무척 기대된다. 내 프로듀싱 스타일은 그냥 ‘끌리는 대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양동근은 다른 프로듀서들과 차별화되는 자신의 심사 스타일에 대해서는 "내가 어떤 음악적인 지식이나 기준을 갖고 음악을 해왔던 게 아니라 그냥 하고 싶은 대로, 느낌 오는 대로 해왔던 거라서 어떤 게 잘하고 못하는 건지 다른 분들의 기준을 내가 잘 모르겠다. 왜냐면 내가 들었을 때 좋고, 내가 즐거웠던 래퍼 지원자들을 뽑았다"며 "‘잘한다’의 기준이 아니다. 내가 들었을 때 ‘어, 얘 꽂힌다’, ‘내가 좋다’ 이런 생각이 들어야 그 음악을 계속 듣지 않나. 그런 느낌으로 심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그는 다른 프로듀서들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양동근이 음악적으로 잘 맞을 것 같은 프로듀서로 꼽은 이는 '더 콰이엇'. 그러나 그는 "음악적 성향이 다르다는 건 있을 수 없는 것 같다. 왜냐면 힙합이 비슷비슷 하기 때문이다. 약간 좀 차이가 나는 부분이 있는 거지 다르다까지는 모르겠다"고 솔직한 생각을 알렸다.
지난 24일 방송에서 양동근은 반전 무대를 선보여 참가자들 뿐 아니라 동료 래퍼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았다. 그는 "아무래도 그 음악을 왜 하는가, 내가 돋보이기 위한 것인가 아니면 우리가 같이 공감을 하기 위한 것인가 생각했을 때 ‘쇼미더머니’와 관계가 있었으면 했다. 비트 두어 개 정도는 같이 했던 비트들, 그리고 못 했던 비트를 통해서는 어떤 드라마를 만들어 가고 싶었다. 그래서 일대일 배틀 때 제출했던 비트를 갖고 ‘나는 이렇게 했어~’ 하듯이 래퍼 지원자들과 음악적으로 공감하고 싶었다"라고 자신의 무대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특별히 트월킹(twerking-미국 흑인들을 중심으로 번진 유연한 골반 움직임의 춤) 무대를 선보인 것에 대해서는 "요즘 인기가 많더라. 나는 생각이 없었는데 도끼가 무척 좋아하더라. 그래서 생각했다. '아 요즘 힙합은 저런 걸 좋아하는구나~.' 그래서 트월킹 안무가 들어간 신곡도 한 번 해보고, 그 동안 못했던 음악적 소통을 다 해보고 싶어서 그렇게 준비했다"고 말하며 여유로운 래퍼의 면모를 보였다.
인터뷰 말미 양동근은 "이제 길을 갈 때 예전에 '쇼미더머니3' 전에는 그냥 '어, 양동근' 이 정도였는데 이제는 조금 바뀌었다. '어! 양동근!' 이런 정도? 주변 지인들은 재밌게 보고 있다는 반응이어서 다행이다"라고 방송 이후 달라진 반응에 대해 말했다. 또 시청자들에게는 "'말 보다는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이며 짧지만 강한 각오를 선보였다.
eujenej@osen.co.kr
엠넷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