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황제’ 조던, 340억원 연봉계약서...경매 나왔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7.25 11: 39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1)의 3300만 달러(약 340억 원)짜리 연봉계약서가 경매에 나왔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의 25일(이하 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조던이 지난 1997-1998시즌을 앞두고 시카고 불스와 맺은 연봉 3300만 달러짜리 1년 계약서의 사본이 최근 미국 달라스 소재 헤리티지 경매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1997-1998시즌 조던은 스코티 피펜, 데니스 로드맨 등과 함께 시카고 불스를 두 번째 3연패로 이끌어 NBA 역사를 새로 썼다. 그 전까지 조던은 탁월한 실력에 비해 그리 많은 연봉을 받지 못했다. 조던은 이 시즌을 끝으로 선수경력을 마감할 계획이었다. 이에 조던의 업적을 기린 불스 구단이 역대최고연봉을 안기기로 결심한 것이다. 당시 세워진 조던의 최고연봉기록은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조던과 불스가 맺은 계약서는 총 20장으로 구성돼 있다. 당시 불스의 재무담당이었던 어윈 만델은 NBA에 쓰는 커버레터를 통해 왜 조던에게 이렇게 많은 연봉을 줄 가치가 있는지 설명했다고 한다. 이 계약서는 역대최고의 선수에게 최고연봉을 안긴 역사적 가치가 있는 문헌으로 평가받고 있다.
데이빗 스턴 전 NBA 총재는 조던을 발판으로 삼아 NBA의 세계화를 성공시킬 수 있었다. 당시 팻 라일리 마이애미 회장은 “NBA 전체가 돈을 걷어서 조던에게 연봉을 줘야 한다”고 주장하며 조던이 NBA의 세계적 인기몰이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조던의 계약서는 2만 8000달러(약 2900만 원)부터 경매가 시작됐다. 종전까지 스포츠 선수의 계약서 최고가는 ‘홈런왕’ 베이브 루스가 갖고 있다. 루스가 1918년 당시 보스턴 레드삭스와 5000달러(약 514만 원)에 계약한 계약서는 이달 초 102만 달러(약 10억 5000만 원)에 경매로 팔렸다. 다음 주 경매가 마감되는 조던의 계약서는 이 액수를 능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6년 전 조던이 받았던 연봉 3300만 달러를 현재 물가로 환산하면 무려 4830만 달러(약 497억 원)가 된다. 이는 다음 시즌 샐러리캡의 무려 76.3%에 해당되는 엄청난 액수다. 지난 시즌 코비 브라이언트는 LA 레이커스와 2년간 4800만 달러(약 494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부상에 신음한 코비는 ‘먹튀’라는 비난에 시달리며 조던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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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조던 / TOPIC=Splash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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