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의 식객', MBC 金 예능 잔혹사 이어가나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07.25 11: 37

MBC 예능프로그램 '7인의 식객'이 종영 위기에 빠졌다. '위대한 탄생' 시리즈부터 이어져온 MBC 금요일 예능 잔혹사가 '7인의 식객'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 첫 방송을 시작한 '7인의 식객'은 8회차가 방송되는 25일 종영설에 휩싸였다. MBC 측은 일단 종영 여부에 대해 확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7인의 식객'이 위기에 빠진 상황임은 분명하다. 마치 그 전 '위대한 탄생', '사남일녀'를 거친 잔혹사가 되풀이되는 양상이다.
금요일 오후 10시 MBC 예능은 성공을 거두기 어려운 시간대다. '위대한 탄생' 시리즈는 시즌 3에서부터 지지부진한 시청률이라는 평을 줄곧 들어왔다. 결국 시즌 4 제작 소식은 들리지 않는 상황. 이어 방송된 '댄싱 위드 더 스타' 또한 외국에서 이미 성공을 거둬들인 포맷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지는 못한 채 시즌 3로 막을 내렸다.

이 뿐 아니다. '사남일녀'는 배우 이하늬를 시작해 방송인 김구라까지 화려한 출연진을 모두 모았으나 결국 5달만에 종영했다. 이에 이어 야심차게 시작한 '7인의 식객'까지 종영설에 휩싸이고 말았다. 이쯤 되니 MBC 금요일 예능 잔혹사라 이름붙여도 무방할 정도다.
이러한 잔혹사가 생겨난 가장 큰 원인은 아무래도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이다. SBS의 장수 예능 중 하나인 '정글의 법칙'은 오랫동안 평일 예능을 통틀어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프로그램. 한자리 시청률을 넘기 힘든 평일 예능으로서 오랜 시간동안 두자릿수를 지켜온 '정글의 법칙'은 예능으로선 넘기 힘든 벽과 같다.
게다가 지상파 뿐 아니라 케이블채널 예능프로그램들도 강력한 적이 됐다. 젊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케이블 예능들은 그렇지 않아도 작은 평일 예능의 시청률 파이를 더 쪼개게 만드는 요인이 됐다. 현재는 tvN에서 방송되는 '꽃할배 수사대'가 '7인의 식객'의 발목을 잡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MBC 예능은 고군분투해왔다. '7인의 식객' 또한 출연진의 조화로운 호흡과 유익한 내용으로 호평받았다. 그러나 결국 '정글의 법칙', 케이블 예능의 강세 속에서 힘을 펴지 못했다. 종영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종영설이 불거지며 위기에 빠진 상황이다.
MBC는 오늘(25일) 부터 방송되는 '7인의 식객' 프랑스 편의 시청자 반응을 살핀 뒤 종영 여부를 결정지을 예정. '7인의 식객'이 금요일 예능 잔혹사 속에서 사라질지, 다시 힘을 얻어 비상하게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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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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