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선택은 쿠바 출신의 우완투수 유네스키 마야(33)였다. 두산은 25일 "22일 새 외국인 선수 유네스키 마야와 17만 5000달러에 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쿠바 출신으로 2009년 미국에 망명해 2010년 워싱턴 내셔널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우완투수 마야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6경기에 등판해 1승 5패, 평균자책점 5.80을 기록했다. 올해 애틀랜타 산하 트리플A 귄네트 브레이브스에서는 17경기(선발 14경기)에 나와 3승 3패, 평균자책점 2.63으로 좋은 활약을 보였다.
두산은 마야를 140km 중반대의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로 소개했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최고 구속은 148km 수준이다. 변화구는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공이 빠르고 변화구의 각도 좋아 코칭스태프에서 만족했다는 후문이다.

팬그래프닷컴에 의하면 마야는 메이저리그 통산 16경기에서 평균 89.2마일(143.6km)의 포심 패스트볼 구속을 보였다. 140km대 중반대의 공을 던진다는 두산 관계자의 설명과 일치하는 부분이다. 짝을 이루는 슬라이더는 평균 구속이 80.9마일(130.2km)이었다.
안정된 제구 역시 장점이다. 마야는 올해 트리플A에서 85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을 20개만 허용했다. 또한 피홈런도 6개로 적었다. 이번 시즌 큰 부상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지난 8일(한국시간)까지 실전 등판했기 때문에 실전 감각에도 문제가 없다.
국제 경험도 풍부해 젊은 투수들에 비해 적응력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야는 2006년과 2009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쿠바 대표팀의 일원으로 참가했다. 야구 월드컵에도 2005년과 2007년 출전해 각각 우승과 준우승에 기여했다. 이외에 팬아메리칸 게임, 대륙간컵 등에서도 우승 경력이 있다.
한편 송일수 감독은 지난 22일 “새 외국인 선수가 올 경우 롯데전 마지막 경기나 한화전에 투입할 것이다”라는 뜻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마야의 국내 데뷔전은 오는 31일 사직 롯데전이나 8월 1일부터 대전에서 시작되는 한화전와의 3연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마야의 데뷔전에 있어 본인의 컨디션 외에는 특별한 변수가 없다. 이날 입국한 마야는 입국하기 전 비자 문제까지 해결해 일본에 다녀오지 않아도 된다. 두산 관계자는 “코칭스태프가 피칭 모습을 지켜본 뒤 마야의 첫 등판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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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