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것은 감독을 믿고 도움을 주는 것이다."
박지성(33)이 한국 축구를 위한 제언을 던졌다. 박지성은 25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오찬행사에 참석, 거스 히딩크 감독과 그의 연인 엘리자베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이영표 KBS 해설위원과 함께 오찬을 나눴다.
박지성은 행사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차기 한국축구대표팀 사령탑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박지성은 "능력있는 감독이 와야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그보다 중요한 것은 감독을 믿고 도움을 주는 것이다. 일정한 기간을 보장해야 한다"며 신뢰와 인내가 밑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의 부진과 홍명보 전 감독의 사퇴로 인해 어수선한 분위기다. 박지성은 침체된 대표팀을 위해 "대표팀이 희망적인 모습을 계속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새 사령탑이 부임한 후 초반 몇 경기는 불안한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희망적인 모습을 꾸준하게 보여줄 수 있도록 지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용수 신임 기술위원장에 대한 믿음과 지원, 그리고 독립이 보장되어야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박지성은 "한국 축구가 가장 빛났던 시기에 기술위원장을 맡으셨던 분이니 한국 축구 발전에 뭐가 필요한지 잘 아실 것"이라며 믿음을 보였다. 또한 "우리나라에 맞는 유소년 시스템을 만들어야한다. 부족하다고 금세 바꾸지 않고 믿고 끌어나가야한다"고 이상적인 유소년 시스템 양성을 위한 조언을 덧붙였다.
한편 25일 열리는 올스타전을 통해 국내에서 치르는 현역 마지막 경기에 나서는 박지성은 "몸상태는 최대한 열심히 만들었다. 어떻게 보이실지는 몰라도 오늘 뛰는 모습이 현재 상태에서 최선을 다한 모습"이라며 미소를 보였다. 박지성은 이날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 with TEAM 박지성'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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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