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4위와 3.5경기 차이...아직은 멀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7.25 18: 05

LG 양상문 감독이 4위권과 격차를 줄여가고 있음에도 동요하지 않았다.
양 감독은 25일 잠실 롯데전을 앞두고 4위 롯데를 3.5경기 차이로 따라잡은 것에 대해 “3.5경기 차이가 아직은 멀어 보인다. 단순히 경기차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전에 말했던 것처럼 5할에서 ‘-5’는 돼야 앞에 있는 팀이 불안함을 느낄 것 같다”고 밝혔다.
양 감독은 “경기차가 좁혀졌다고 해도 승부수를 건다는 게 애매하다. 사실 야구가 승부수를 던질 수 있는 종목이 아니라고 본다. 축구처럼 전원 공격에 나선다던지 하는 게 안 된다”며 “물론 투수를 조기에 바꾸고 불펜을 많이 쓸 수는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결과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후유증이 있을 수도 있다. 포스트시즌이나 시즌 막바지가 아닌 이상, 하던 대로 진행시키는 게 맞다고 본다”고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양 감독은 불펜진이 두터워지면서 승부처에 쓸 투수가 많다는 점은 인정했다. 양 감독은 “불펜진 승리조와 추격조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김선규 정현욱 윤지웅 등이 생각한 것 이상을 해주고 있다. 어제도 정찬헌과 이동현을 쓰기 힘들었는데 신재웅이 길게 잘 던져줬다”고 불펜진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구속 상승과 함께 롱 릴리프로 활약 중인 신재웅과 관련해선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인 재웅이가 투수들 중 훈련을 가장 많이 하고 또 열심히 한다는 것이다. 계속 그런 보고가 들어오고 있다”며 “팀에 이런 롱맨이 있다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 재웅이는 좌타자 뿐이 아닌 우타자도 상대할 수 있는 투수다”고 신재웅을 칭찬했다.
전날 헤드샷에 맞은 스나이더의 상태에 대해선 “아침에 검사했는데 이상 없다더라. 일단 오늘 낮 훈련은 많이 안 시키고 선발출장시키기로 했다. 본인도 어지럽거나 하는 증상은 전혀 없다더라”며 “스나이더가 야구하고 처음으로 헤드샷을 맞았다고 한다. 그래도 다행히 빗겨맞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전날 6회초 스나이더의 도루 실패에 심판 합의판정을 신청한 것을 두고 “보통 2루에서 애매하면 세이프 판정이 나는 경우가 많다. 스나이더의 발이 먼저 들어간 후 엉덩이가 태그된 거 같아서 한 번 요청을 해봤다”며 “스나이더가 당시에는 세이프 같다고 했는데 판독 결과가 나오니 미안하다고 하더라. 감독 입장에선 나가는 게 부담이 될수도 있는데 그렇다고 합의판정에 대해 두려워해서는 안 될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이날 LG는 내야수 황목치승의 등번호를 기존 106번에서 68번으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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