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김시진 감독이 심판 합의판정 제도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김 감독은 25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이주부터 시행된 심판 합의판정과 관련해 “취지 자체가 공정성을 위한 것 아닌가. 그만큼 서로 협력해서 판단해야하는 게 아닌가 싶다”며 “지금 제도상에선 상황이 애매할 경우 감독이 나가기 힘들어진다. 경기 후반이면 모르겠지만, 초반 심판 합의판정을 신청했다가 안 되면 후반에 기회가 완전히 사라진다”고 했다.
이어 김 감독은 “야구장 안이든 밖이든 경기를 지켜보시는 팬들은 리플레이를 통해 상황을 정확하게 아신다. 하지만 우리는 곧바로 이를 판단해서 결정해야 한다”며 “심판 합의판정으로 판정이 번복될 수 있었는데 감독이 나가지 않는다면, 팬들에게 비난을 피할 수 없다. 감독에게 부담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닝이 바뀌는 순간 10초 안에 상황을 판단하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감독은 올 시즌부터 새로 시행되고 있는 헤드샷 퇴장 제도에도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타고투저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지금 제도는 몸쪽 공을 던지지 말라는 것과 같다. 투수들이 몸쪽을 던지지 못하면 그만큼 타자를 이기기 힘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금까지 헤드샷에 의해 퇴장 당한 경우는 세 차례다. 첫 번째는 롯데 옥스프링, 두 번째는 SK 레이예스, 세 번째는 KIA 심동섭이다.
한편 롯데는 이날 이상화를 엔트리에 넣고, 김사율을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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