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병장’ 이근호(29, 상주 상무)가 타고 온 트랙터가 화제만발이다.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 with 팀 박지성’ 경기가 2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다. 국민스타 박지성(33)의 현역생활 마지막 경기로 큰 관심을 모았다. 아울러 월드컵스타 이근호, 김신욱, 김승규 등이 한자리에 모여 한 여름 밤의 축구잔치를 펼친다.
경기장 앞 광장에서는 경기시작 두 시간 전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박지성 등 스타들의 사인을 받기 위해서였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를 모은 ‘관광명소’가 있었다. 바로 이근호가 상주에서 타고 올라왔다는 동영상으로 화제를 모은 트랙터가 실제로 전시된 것.

영상을 본 축구팬들은 너도 나도 폭소를 터트리며 기념촬영을 하기 바빴다. 마치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수아레스 대형사진이 관광명소가 된 것과 비슷한 분위기였다. 이벤트 현장에서 만난 대동공업 인창환 마케팅팀 사원에게 이근호 동영상의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근호 동영상을 촬영한 배경에 대해 관계자는 “상주 상무 구단과 우리 회사 마케팅팀이 머리를 맞댔다. 상주는 농업이 중요한 지역이다. 실생활에 필요한 제품으로 홍보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아이디어를 냈다. 생각보다 파급효과가 커서 회사에서도 놀랐다”고 전했다. 이근호 동영상은 조회수 17만 건을 돌파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렇다면 이근호가 탄 트랙터의 가격은 얼마일까. 웬만한 승용차 가격을 능가하는 6700만 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연한 말이지만 이근호가 직접 트랙터를 몰고 상경하지는 않았다. 트랙터는 강남의 본사에서 공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동공업 관계자는 “제품홍보와 프로축구 흥행을 위해 농기계를 무상대여를 했다. 서울 한복판에서 농기계를 보자 팬들이 신기해하시는 것 같다”면서 웃었다. 대동공업은 농기계에 설치한 골대에 팬들이 직접 슈팅을 해보는 이벤트를 마련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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