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넥센전, 비로 인해 4회 노게임 선언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7.25 20: 39

오락가락한 비로 두 차례나 중단됐던 경기는 결국 5회를 넘기지 못했다. 넥센은 아쉬웠고 SK는 안도한 한 판이었다.
넥센의 후반기 첫 경기이기도 했던 25일 문학 SK-넥센전은 4회 SK의 공격에서 갑자기 내린 강우로 노게임이 선언됐다. 넥센이 4-0으로 앞서고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그라운드 사정이 여의치 않았고 비가 계속 내리며 경기를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넥센으로는 1승을 추가할 기회를 놓친 셈이 됐다. 선취점은 넥센이 먼저 냈다. 1회 2사 후 유한준 박병호의 연속 볼넷으로 기회를 잡은 넥센은 강정호의 좌전 적시타로 가볍게 1점을 뽑았다. 4회에는 상대 실책과 실책성 플레이를 틈타 3점을 추가했다. 선두 박병호의 볼넷, 강정호의 몸에 맞는 공으로 기회를 잡은 넥센은 김민성의 평범한 뜬공을 김강민이 바람 탓에 잡아내지 못하며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SK는 자멸했다. 1사 만루에서 문우람의 1루수 땅볼 때 1루수 박정권의 홈 송구 실책으로 1점을 내줬다. 넥센은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박동원의 우전 적시타, 서건창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4회에만 3점을 냈다.
그러나 비가 SK를 도왔다. 4회 1사 1루 이재원의 타석이었던 오후 7시 58분경 다시 빗줄기가 굵어져 두 번째로 경기가 중단됐다. 비는 곧 잦아들었으나 내야 그라운드에 물이 적잖이 고여 심판진은 경기를 계속 중단하고 복토 작업을 지시했다. 그러나 복토 작업 도중 다시 비가 많이 내리며 작업 자체가 무의미해져 그마저도 중단됐다.
오히려 강풍을 동반한 비는 더 거세졌고 경기 강행 의사가 강했던 심판진도 노게임을 선언할 수밖에 없었다. 경기는 8시39분에 노게임 선언됐다. 물론 4회고 점수차가 4점이라는 점에서 경기를 끝까지 했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SK가 득을 봤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노게임 선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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