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이닝 노히트’ 소사, 비에 쓸려간 호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7.25 20: 39

헨리 소사(29, 넥센)가 후반기 첫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그러나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다. SK 타자들이 가로 막은 것이 아니라 비가 가로 막았다.
소사는 25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4회 1사까지 안타 딱 하나만을 내주며 삼진 5개를 잡는 호투를 선보였다. 그것도 4회 조동화의 기습번트 하나였다. 팀도 4-0으로 앞서고 있어 승리투수 요건 충족이 유력해보였다. 그러나 갑작스런 내린 비가 소사의 시즌 5승을 가로막았다. 소사의 이날 기록도 노게임과 함께 날아갔다.
초반이 불안하곤 했던 소사지만 이날은 공에 힘이 있었다. 강력한 구위로 SK 타선을 막아냈다. 1회는 최정을, 2회는 박정권을, 3회에는 김성현과 이명기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3회까지 노히트 경기를 펼쳤다. 출루는 3회 2사 후 김강민에게 내준 볼넷이 유일했다. 150㎞를 상회하는 빠른 공이 인상적이었다. SK 타자들의 배트가 밀리는 양상이 역력했다.

그러나 4회 1사 1루 상황에서 갑작스레 내린 비가 문제가 됐다. 이미 오후 7시4분부터 7분까지 3분간 중단됐었던 이 경기는 오후 7시58분경 빗줄기가 거세지기 시작했다. 곧 잦아들어 복토작업을 시작했으나 작업 도중 다시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려 날씨로나, 그라운드 사정으로나 경기를 할 수 없는 사정에 이르렀다. 소사와 넥센으로서는 아쉬운 한 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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