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게임만 두 번' 후반기 SK를 돕는 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7.25 20: 40

운이 따랐다. SK로서는 싫지 않은 비였다.
25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 넥센과의 경기는 오후 7시58분 경부터 내리기 시작한 강한 비로 인해 결국 오후 8시39분 노게임이 선언됐다. 넥센이 1회 1점, 4회 3점을 뽑아 4-0으로 앞서고 있던 상황에서 SK의 4회 공격 중 경기가 중단됐다. 결국 노게임이 선언됐고 SK는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상대 선발 헨리 소사의 구위가 좋았다. 150km를 넘나드는 직구에 SK 타자들의 배트가 밀렸다. 3회까지 삼진 4개를 당하며 뽑아낸 안타는 하나도 없었다. 4회에는 박정권의 실책, 김강민의 아쉬운 플레이가 겹치며 3점을 내줘 분위기가 썩 좋지 못하기도 했다. 추격이 쉽지 않아 보이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내린 비는 SK의 4실점을 감쌌고 결국 이날은 '없던 경기'가 됐다. SK로서는 후반기 들어 두 번째 노게임 선언이다. 지난 22일 잠실 두산전에서 1-2로 뒤지고 있던 2회 경기가 노게임 선언됐던 SK로서는 공교롭게도 뒤지고 있던 두 경기 모두가 노게임으로 선언되며 싫지 않은 비를 맞이했다. 4강의 희박한 확률을 쫓고 있는 SK로서는 1경기 성적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안도할 수 있는 한 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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