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올스타전] ‘퇴장 대신 경고’ 박지성의 마지막 경기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7.25 21: 23

박지성(33)이 마지막 경기를 옐로카드로 장식했다.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 with 팀 박지성’ 경기가 2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됐다. 국민스타 박지성(33)의 현역생활 마지막 경기로 큰 관심을 모았다. 아울러 월드컵스타 이근호, 김신욱, 김승규 등이 한자리에 모여 한 여름 밤의 축구잔치를 펼쳤다.

팀 박지성의 주전으로 나선 박지성은 녹슬지 않은 날카로운 패스감각을 선보였다. 하지만 은퇴 후 운동부족으로 체력이 따라주지 않았다. ‘산소 탱크’라는 별명이 무색할 정도로 박지성은 지친 모습을 보여 팬들을 웃겼다.
강수일이 첫 골을 넣자 박지성은 김병지와 결혼식을 올리는 세리머니로 폭소를 자아냈다. 신부로 나선 김병지는 김치곤에게 부케를 던지는 연기력을 발휘했다.
전반 27분 재밌는 장면이 벌어졌다. 다른 선수가 파울을 했지만 하석주 심판이 박지성에게 경고를 준 것. 박지성이 억울함을 호소하는 장면이 압권이었다. 키커로 나선 김승규는 팀 K리그의 첫 만회골을 뽑았다.
30분을 소화한 박지성은 그라운드를 영원히 떠났다. 당초 후반전 주심으로 뛸 최용수 감독은 “박지성에게 퇴장을 주겠다”면서 벼르고 있었다. 하지만 박지성이 일찌감치 교체되면서 최용수 심판의 뜻은 이뤄지지 못하는가 싶었다. 그런데 박지성은 후반 12분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와 팬들의 열광을 자아냈다. 박지성은 후반 14분 마침내 첫 골을 뽑아내며 본인의 은퇴경기를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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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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