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올스타전] K리그 올스타전 빛냈던 세리머니 모음집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7.25 21: 53

축제의 한마당이었다. 팬들을 위해 준비한 다채로운 세리머니는 올스타전의 백미였다.
팀 K리그와 팀 박지성은 2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 with 팀 박지성(이하 올스타전) 경기서 6-6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첫 번째 세리머니는 전반 7분 나왔다. 강수일의 선제골이 터지자 예비 신랑 박지성의 결혼 세리머니가 펼쳐졌다. 신부는 김민지 전 아나운서가 아닌 '백전노장' 김병지. 둘은 동료들의 도열 속 팔장을 끼고 웨딩 입장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김병지 손에 들려있던 부케는 울산의 주장 김치곤의 몫이 됐다.

정조국의 3번째 골이 나왔을 땐 색다른 세리머니를 준비했다. 골을 넣은 정조국은 곧장 벤치로 달려가 히딩크 감독에게 경례를 했다. 안산경찰청 현역답게 각이 살아 있었다. 히딩크 감독은 포옹으로 화답했다.
4번째 골은 예상치 못한 세리머니였다. 골키퍼 김승규가 베테랑 수문장 김병지를 상대로 페널티킥 골을 터트리자 이근호가 곧장 벤치로 달려갔다. 차두리가 주인공이었다. 김승규의 별명인 인기 만화 캐릭터 마이콜의 가발을 쓰고 나와 댄스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팬들은 큰 웃음으로 화답했다.
6번째 골을 터트린 임상협은 수아레스의 핵이빨 세리머니를 펼쳤다. 축하하러 달려온 동료들의 팔과 어깨를 연달아 깨물며 웃음을 선사했다. 7번째 골을 터트린 이동국은 코너 플래그를 뽑아 들어 바주카포로 사용했다. 동료들과 반대편 골대에 있던 김승규가 쓰러지는 액션을 취하며 큰 웃음을 줬다.
박지성의 골이 터졌을 땐 가장 많은 팬들이 환호를 보냈다. 박지성은 벤치로 달려와 히딩크와 수건을 뒤짚어 쓰고 사랑(?)을 속삭였다. 김현의 골 이후엔 감동의 세리머니가 나왔다. 팀 박지성 선수들이 한 데 모여 이날 경기를 끝으로 축구화를 벗는 박지성을 헹가래 했다. 한국 축구의 전설을 향한 마지막 예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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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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