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화력전 끝에 삼성 갤럭시 블루가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진에어 스텔스도 패기있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후반까지 탄탄한 운영력과 시야장악, '다데' 배어진을 중심으로 한 공격력 등 삼성은 한 수 위 실력을 뽐내며 완승을 거뒀다. 이날 삼성은 허점이나 실수를 찾기 어려웠다. 이에 삼성 블루는 롤드컵 직행을 확정짓는 동시에 4강전에서 화이트와 내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삼성 갤럭시 블루는 25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핫식스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서머 2014 8강 4차전에서 진에어 스텔스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0으로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1세트부터 삼성블루의 촘촘한 조직력과 한타싸움은 빛났다. 초반에 삼성은 갱킹에 번번히 실패하면서, 경기 흐름을 내주는듯 했다. 킬수에서는 우위를 점했지만, '데프트' 김혁규의 트위치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면서 라인전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계속되는 화끈한 한타싸움 끝에 삼성이 승기를 잡았다. 33분경 한타싸움에서 삼성은 '캡틴잭' 강형우의 트리스타나와 '체이서' 이상현 리신 을 잡아내면서 내셔남작과 용까지 차지했다. 경기 후반이 되자 진에어는 삼성의 공격을 막기 바빴고, 결국 50분경 삼성은 상대의 넥서스를 파괴했다.
2세트도 이전 세트와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진에어는 초반 무서운 기세를 보여줬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촘촘한 삼성의 짜임새에 밀리고 말았다.
초반 진에어는 이상현의 리신이 무려 6킬을 기록하면서 상단과 정글러를 중심으로 빠르게 스노우볼을 굴렸다.
삼성 블루는 22분경 용싸움으로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삼성은 서포터 쓰레쉬를 내주는 대신 상대를 모두 잡아내면서 내셔남작까지 잡아냈다. 경기는 후반 15-15까지 난전양상을 보였으나, 삼성이 내셔남작 스틸을 성공하면서 경기를 끝냈다.
3세트서 양팀은 20분까지 서로 킬을 주고받으며, 힘겨루기를 계속했다. 24분경 용싸움에서 삼성은 용을 차지했고, 진에어는 중단 포탑을 밀었다. 삼성이 한타싸움에서 크게 앞서는 모습은 아니었다. 그러나 불리한 순간마다 이를 만회할 만한 운영을 계속하면서 침착하게 성장했다. 내셔남작까지 차지한 삼성은 40분경 17-14로 승리했다.
잘 성장한 라이즈를 중심으로 삼성은 빠르게 경기를 정리했다. 이 경기에서 배어진은 한타 때마다 활약하며, 6킬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날 4강 진출을 확정지은 삼성 블루는 형제팀인 화이트와 4강에서 피할 수 없는 내전을 치르게 됐다.
한편, 진에어는 이날 4강진출에 실패했지만, 역대 최고의 화력을 보여주며 명경기를 연출했다. 상대를 만날 때마다 피하지 않고 정면 승부를 보여줬으며, 기세가 기운 경기 후반에도 한타싸움에서 크게 승리하기도 했다. 다만 강형우가 상대에게 자주 끊기고, 팀이 후반에 힘을 못쓴 점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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