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7인의 식객', 완벽한 가이드북을 보았다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07.26 07: 47

완벽한 가이드북을 읽은 기분이다. 꼭 가봐야 할 명소부터, 깨알 맛집까지 다양한 정보가 알알이 들어찬 MBC 예능프로그램 '7인의 식객'은 재미까지 풍성해 시선을 끌었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7인의 식객'에서는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여정을 마무리하는 서경석 신성우 이영아 김경식 키 손헌수 등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에티오피아의 다양한 장소를 팀을 나눠 여행하며, 화려하지는 않지만 대자연을 그대로 품은 에티오피아를 최대한 담아냈다.
특히 이들은 에티오피아의 먹거리와 볼거리는 물론 에티오피아의 역사, 또 일반 시민들이 사는 모습까지 지루하지 않게 녹여내며 여행지를 충실하게 설명했다. 이는 여행지에서 멤버들끼리만 즐기는 것이 아닌 시청자에 풍부한 정보를 제공하려는 노력이 엿보인 것으로, 방송 중간에는 세계사 강사가 등장해 멤버들의 말로는 부족했던 지식을 보충해주는 구성이 적절한 분량으로 삽입돼 유익함을 높였다.

이날 멤버들은 파피루스 배를 만들고, 나일강의 원천지를 찾고, 또 대표 생선 요리, 에티오피아의 커피를 맛보거나 일반 시민들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을 직접 체험하는 모습, 전통 시장에서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 등으로 아직 생소한 나라 에티오피아의 문화를 생생하게 전해 호평을 이끌어냈다.
또한 이날 방송 말미에는 에티오피아의 여행을 갈무리하는 아르튀르 랭보의 시, '감각'이 서경석에 의해 읊어지며 낭만을 더했다. "푸른 여름 날 상쾌한 저녁이면 오솔길을 간다. 밀잎에 찔리며 잔풀을 밟으며 꿈꾸듯 내딛는 걸음마다 신선한 그 푸름을 느끼리라"라는 시는 '7인의 식객'의 화면에 미처 전부 담기지 못했던 에티오피아의 광활한 풍광을 압축한 듯해 에티오피아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높였다.
이제 '7인의 식객'은 프랑스 편을 앞두고 있지만, 25일 종영설에 휘말리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7인의 식객'이 프랑스 편을 통해 에티오피아편의 유익함과 감동에 화려함, 또 시청자가 미처 몰랐던 프랑스의 꿀여행팁까지 얹어 더 많은 시청자를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jykwon@osen.co.kr
'7인의 식객'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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