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정글’ 유이, 순도100% 초긍정 '베어글녀'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7.26 07: 46

이 여자, 정말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다. 홍일점인데다 부상을 당했다. 충분히 남자 부족원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누리기만 해도 되는데 전혀 그런 것을 할 줄 몰랐다. 자신에게만 신경이 쏠리는 것을 미안해했고 다른 이에게 혹시 폐가 될까 부지런하게 움직였다. 호탕한 웃음과 화장실 포즈(?)를 선보이는 털털함까지 가수 유이는 씩씩하게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는 ‘초긍정’ 소녀였다.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인도양'에서는 부상 당한 유이를 걱정하는 병만족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이는 대기하고 있던 의료진으로부터 찢어진 두피를 봉합하는 수술을 받았다. 앞서 그는 파도에 휩쓸려 바다바위에 머리를 찧었고, 두피 부분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수술을 받는 유이는 아파하면서도 "시간이 갈수록 괜찮아진다"며 애써 씩씩한 모습을 보였고 쉬라는 말에도 "(숙소에) 내려가야 한다. 거기서 쉬면 된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고 "오빠들은 사냥을 갔느냐"며 연신 부족원들을 챙겼다.

병만족은 부상당한 유이에게 뭔가를 먹이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김병만-김승수, 박휘순-니엘로 나뉘어 먹을 것을 찾아 떠난 이들은 과일을 채집하고 메추라기를 잡았다. 특히 김병만-김승수의 완벽한 콤비 플레이로 병만족은 7마리의 메추라기를 잡을 수 있었고 푸짐하고 맛있는 저녁식사를 할 수 있었다.
 숙소로 돌아온 유이는 강지섭-제임스와 짜고 몰래카메라를 시도했다. 놀란 오빠들의 마음을 풀어주려는 속 깊은 배려가 돋보였다. 박휘순과 니엘의 앞에 가서 어두운 표정으로 "나는 안 된다더라"며 작별 인사를 하는 유이의 모습에 니엘-박휘순은 놀라 얼음이 됐다. 그런 두 사람의 모습에 더 놀란 것은 유이였다. 그는 곧 “나는 몰래카메라를 못 하겠다”며 미안한 웃음을 지었고, 박휘순은 사고 당시 오빠로서 지켜주지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하다는 사과를 계속했다.
유이는 여느 때처럼 씩씩하게 정글 생활에 임했다. 함께 먹을 메추라기 식사를 준비하는 그는 오빠들로부터 새 별명을 받았음을 알렸다. 그의 씩씩한 모습에 김병만과 김승수가 '베어글녀'라는 별명을 지어준 것. 영국의 생존 왕 베어 그릴스를 본 따 만든 이름이었다. 유이는 "(별명이) 완전 마음에 든다. 베어글녀가 베이글녀보다 더 좋다. 베이글녀는 많지 않나?“라고 말한 뒤 ”거기(베어글녀라는 별명)에 걸맞으려면 메추리를 생으로 먹어야 한다"며 엉뚱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행여 다른 부족원들이 걱정을 할까 유이는 연이은 관심에 “괜찮다”를 연발했다. 호탕한 웃음  소리는 그대로였고, 밝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저녁을 다 먹고 난 후에는 자신으로 인해 걱정을 많이 한 부족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유이의 매력은 화장실 유머(?)에서 절정을 이뤘다. 그는 "(정글 화장실에서는) 휴지를 안 쓴다"고 자신있게 폭탄발언을 했다. 김병만이 가르쳐준대로 휴지 없이 정글 화장실을 사용한다는 것. 직접 시범까지 보이는 그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고 김병만은 "다친 사람 맞아? 너무 밝다"며 감탄했다.
이후 김병만은 "다친 곳이 아플텐데 다른 사람이 아플까봐 웃는 모습이 예쁘다. 누구보다 부지런하게 움직이고 웃는 얼굴로 와줘서 고맙다"라고 유이의 밝은 모습에 감탄했다. 
긍정적인 유이는 그런 모습 때문에 부족원들의 사랑을 더 받았다. 모두들 아프지만 씩씩한 유이를 대견해 했고, 나홀로 생존을 앞두고는 유이에게 행여 필요한 많은 물건들을 직접 챙겨주는 정성과 애정을 보였다. 그가 보인 이 같은 '초긍정'의 모습은 도리어 부족원들의 화합과 생존력을 높이기도 했다.
한편 '정글의 법칙 in 인도양'에서는 인도양을 탐험하는 병만족 김병만, 김승수, 박휘순, 강지섭, 애프터스쿨 유이, 틴탑 니엘, 로열파이럿츠 제임스의 모습이 그려졌다.
eujenej@osen.co.kr
'정글의 법칙 in 인도양'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