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에스타, "수아레스, 징계 최대한 많이 감면되길"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07.26 09: 57

바르셀로나 미드필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0)가 팀 동료가 된 루이스 수아레스(27)의 징계 감면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유럽 언론에 따르면 바르셀로나 주장이 된 이니에스타는 25일(한국시간) 공식기자회견을 갖고 '핵이빨' 논란을 일으킨 수아레스의 징계 조치에 대해 최대한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니에스타는 "수아레스는 그의 기량 때문에 우리와 엄청난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징계조치는 구단은 물론 재판소와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다뤄야 할 문제가 되고 있다. 우리는 문제가 잘 풀리길 바라며 징계가 최대한 많이 감면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이니에스타는 "지금 현재 그는 세계 최고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이다. 득점해야 한다는 야망, 열심히 하려는 그의 의지, 그를 묘사하고 있는 유동성 등이 우리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아레스는 지난달 25일 열린 이탈리아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상대 수비수 조르지오 키엘리니(유벤투스)의 어깨를 물어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A매치 9경기 출전 정지와 함께 4개월 동안의 자격 정지, 10만 스위스프랑(약 1억 1292만 원)의 벌금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이 일이 촉발되면서 수아레스는 지난 11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바르셀로나는 수아레스와 5년 계약을 맺으며 역대 3위에 해당하는 이적료 7500만 파운드 정도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수아레스는 축구와 관련된 어떠한 행사에도 참가할 수 없다"는 FIFA의 결정에 따라 수아레스는 바르셀로나 입단 후에도 아직 공식 석상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수아레스는 바르셀로나 동료들과 원정경기를 떠날 수도 없을 뿐 아니라 바르셀로나의 홈구장인 캄프 노우에 발을 들여놓을 수조차 없는 상태다.
이에 바르셀로나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수아레스의 징계에 대해 항소한 상태다. 알레한드로 발비 변호사는 수아레스에 대한 FIFA의 징계 결정이 "가혹하고 전체주의적이며 파시스트적"이라고 정의했다. 이 문제를 심의 중인 CAS는 오는 8월 중순 안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FIFA가 내린 징계 결정이 우루과이 국가대표팀에 대해 적용된다는 점에서 수아레스에 대한 A매치 9경기는 제쳐두더라도 4개월 금지조항에 대해서는 감형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이번 항소가 긍정적으로 끝나게 될 경우 수아레스는 2014-2015시즌 프리메라리가 첫 경기부터 뛸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감면이 실패할 경우 수아레스는 오는 10월 24일부터 공식 활동이 가능하며 오는 10월 26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 클라시코'가 데뷔전이 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이니에스타는 사비 에르난데스가 다음 시즌에도 구단에 남게 됐다는 소식에 "이번 여름 뉴스 중 최고의 것"이라고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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