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왼쪽 손 부상에서 회복, 5경기만에 선발 출장한 LA 다저스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가 팀 한 경기 최다 3루타 타이 기록을 세웠다.
푸이그는 26일(이하 한국시간)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 3개의 3루타를 기록했다. 다저스로선 1901년 4월 19일 지미 세카드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기록한 뒤 처음 나온 기록이다. 메이저리그 전체로서는 2010년 6월 30일 당시 미네소타 트윈스의 디나드 스판(현 워싱턴 내셔널스 외야수)이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전에서 기록 한 이후 처음이다.
푸이그는 1회 첫 타석에서부터 3루타를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우완 선발 팀 린스컴을 상대로 외야펜스를 넘기는 것 처럼 보이는 타구를 날렸다. 당시 타구는 중견수 뒤 쪽 외야 관중석에 서 있던 관중이 내민 팔에 맞고 필드 안으로 들어왔지만 심판들은 리뷰결과 홈런이 아닌 것으로 판정했다. 푸이그는 타구가 다시 필드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고 3루까지 전력 질주해 3루타가 됐다.

푸이그는 2-0으로 앞선 5회 1사 3루, 자신의 3번째 타석에서 다시 린스컴에게서 3루타를 뺏었다. 이번에는 우중간으로 밀어친 타구였다. 타구가 펜스에 맞은 뒤 멀리 튀어나오지 않아 3루까지 무사히 닿았다. 두 번째 3루타는 디 고든의 3루타에 이은 연속 3루타였다.
푸이그는 6회 4번째 타석에서도 3루타를 쳤다. 이번에는 샌프란시스코 두 번째 투수 후안 구티에레스로부터 뽑아낸 3루타였다. 2사 2루에서 다시 우중간으로 타구를 날렸고 펜스에 부딪힌 타구는 우측 폴 쪽으로 굴러갔다. 이 날의 세 번째 3루타였다. 시즌 8번째 3루타.
앞서 푸이그는 2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2루타를 날리기도 했다. 8회 5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쪽 깊숙한 타구를 날렸지만 샌프란시스코 중견수 그레고 블랑코가 워닝트랙에서 잡아냈다. 결국 이날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 시즌 타율도 .315가 됐다.
지난 20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3회 상대선발 조 켈리의 투구에 왼쪽 손을 맞아 이후 3경기에 결장했던 푸이그는 24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서 8회 대타로 출장했다. 24일 중견수로 1이닝 수비를 마친 데 이어 26일 경기에서는 올 시즌 처음으로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다저스는 이날 푸이그 외에 디 고든과 맷 켐프(이상 5회) 역시 3루타 한 개씩을 기록해 모두 5개의 3루타를 날렸다.
한 경기 5개의 3루타 역시 팀 한 경기 최다 3루타 타이기록이다. 다저스는 1902년 8월 24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1921년 7월 8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각각 5개의 3루타를 날린 바 있다. 당시는 뉴욕을 연고로 했던 시절이어서 LA로 연고를 옮긴 뒤에는 처음 나온 한 경기 3루타 5개 기록이다.
다저스는 지난 해 한 시즌 동안 모두 17개의 3루타를 기록했는데 이날까지 디 고든(10개)과 푸이그(8개)가 합작한 3루타만으로도 지난 해 팀 기록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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