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나와!' GS, 흥국생명에 대역전 드라마...컵대회 결승행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7.26 15: 25

GS 칼텍스가 흥국생명에 대역전승을 거두고 컵대회 결승에 올라 현대건설과 우승컵을 놓고 자웅을 겨루게 됐다.
GS는 26일 오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여자부 준결승전서 흥국생명에 먼저 2세트를 내주고 내리 3세트를 만회하며 3-2(24-26, 22-25, 25-21, 27-25, 15-10) 대역전 드라마를 써냈다.
이로써 GS는 오는 27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대회 결승전서 전날 우승후보 한국도로공사를 3-2로 꺾고 올라온 현대건설과 정상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GS는 이소영(28득점), 표승주(23득점) 등이 맹위를 떨치며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김지수(14득점)와 안혜리(11득점)도 제 몫을 톡톡히 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흥국생명은 주장 김혜진(18득점)의 활약이 눈부셨지만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1세트 초반부터 신연경과 김혜진, 박성희를 앞세워 줄곧 앞서가던 흥국생명은 세트 막판 신연경이 착지 과정에서 무릎 부상을 당해 들것에 실려나가는 악재를 맞았다. 흥국생명은 결국 듀스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는 듯했다. 하지만 박성희의 시간차와 조송화의 서브 에이스를 묶어 치열했던 1세트의 마침표를 찍었다. 반면 GS는 김지수 이소영 안혜리가 분전했지만 범실을 무려 10개나 기록하며 자멸했다.
2세트서는 흥국생명이 중반 이후 완벽한 주도권을 움켜쥐었다. 김혜진의 연이은 블로킹과 시간차 공격으로 13-6으로 크게 도망갔다. GS도 반격을 시도했으나 한 번 기세가 오른 흥국생명은 거칠 것이 없었다. 박성희까지 터진 흥국생명은 16-1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세트 막판이 위기였다. 21-19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김수지의 연이은 이동 공격과 정시영의 오픈 공격으로 2세트를 매조지했다.
3세트서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흥국생명이 달아나면 GS가 추격하는 형국이 이어졌다. 12-12로 팽팽한 상황에서 급격히 흐름이 GS 쪽으로 넘어갔다. 이소영의 오픈과 속공, 표승주의 서브에이스를 더해 20-14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흥국생명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김혜진과 상대 범실을 묶어 19-21로 턱밑 추격전을 벌였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GS는 안혜리의 연이은 시간차와 오픈 공격으로 3세트를 만회했다.
GS는 4세트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10-5까지 달아났다. 흥국생명도 젖먹던 힘을 짜냈다. 13-13까지 추격했다. 흥국생명의 저력이 빛났다. 박성희가 블로킹과 오픈 공격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16-14로 역전을 선사했다. 승기를 잡은 흥국생명은 김수지의 블로킹으로 20-15로 점수를 벌렸다. 그러나 GS의 뒷심이 무서웠다. 결국 듀스를 만들더니 표승주의 속공과 상대 범실을 더해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기세가 오른 GS는 5세트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이소영이 공격을 주도했고, 상대의 연이은 범실을 묶어 10-2로 크게 달아나며 흥국생명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GS는 한 때 12-9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김지수의 연이은 오픈 공격으로 대역전 드라마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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