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멜로 앤서니(30, 뉴욕 닉스)가 앞뒤가 맞지 않는 언행으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 제프 굿윈 기자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앤서니가 “나는 우승하고 싶다. 돈은 신경 쓰지 않는다. 필 잭슨 사장이 우승을 위해 해야만 하는 일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가 우승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앤서니가 최근 뉴욕 닉스와 5년간 1억 2406만 4681달러(약 1274억 1442만 7387원)라는 천문학적인 액수에 재계약을 맺었다는 것. 앤서니가 진정 우승을 원했다면 시카고 불스 등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것이 더 유리했다. 하지만 타 팀으로 갈 경우 현행제도상 그는 최대 4년 계약밖에 맺을 수 없었고, 연봉도 더 적어 금전적으로 손해를 봐야 했다.

앤서니가 뉴욕에 남아 우승할 생각이 있었다면 덕 노비츠키처럼 자신의 연봉을 깎았어야 했다. 그래야 여분의 금액으로 다른 좋은 선수를 영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본인은 최고액에 재계약을 맺고, 우승전력을 만들지 못하는 구단을 탓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는 비난여론이 일고 있다.
앤서니는 200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르브론 제임스와 다르코 밀리시치에 이어 전체 3순위로 덴버 너게츠에 입단했다. 하지만 동기생 제임스-드웨인 웨이드(5순위)-크리스 보쉬(4순위)가 마이애미에서 뭉쳐 우승 2회를 합작할 동안 앤서니는 파이널에도 올라가보지 못했다. 유일한 훈장은 2012-2013시즌 차지한 득점왕(평균 28.7점)이 전부다. 어느덧 30줄에 접어든 앤서니는 사실상 뉴욕에서 전성기를 마치게 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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