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뺐지만 그만큼 웨이트트레이닝을 해서 힘 안 달린다."
GS 칼텍스는 26일 오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여자부 준결승전서 흥국생명에 먼저 2세트를 내주고 내리 3세트를 만회하며 3-2(24-26, 22-25, 25-21, 27-25, 15-10) 대역전 드라마를 써냈다.
이로써 GS는 오는 27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대회 결승전서 전날 우승후보 한국도로공사를 3-2로 꺾고 올라온 현대건설과 정상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GS는 이소영(28득점), 표승주(23득점) 등이 맹위를 떨치며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김지수(14득점)와 안혜리(11득점)도 제 몫을 톡톡히 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소영은 경기 후 인터뷰서 "초반에 잘 안풀려서 걱정했는데 백어택이 하나 성공된 뒤 그 뒤로 잘 풀려서 이길 수 있었다"면서 "2세트를 먼저 내줬을 때 이길 수 있다는 생각보다는 3세트를 잡으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역전승의 비결을 공개했다.
이소영은 현재 프로데뷔 전보다 체중 5kg을 감량했다. 대신 근육량을 늘리고 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서는 2~3kg을 뺐다. 이소영은 "체중을 뺐지만 그만큼 웨이트트레이닝을 해서 힘이 달린다고 생각은 안한다"고 웃었다.
GS는 한송이와 배유나의 국가대표 차출과 정대영의 이적으로 전력이 반토막 났지만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 우승 DNA를 앞세워 힘차게 질주하고 있다. "두 언니가 없으니 어렵다"는 이소영은 "송이 언니랑 유나 언니가 있으면 위에 있다 보니 끌어주시고 하는데 지금은 나이 어린 선수들 밖에 없어서 끌고나가기 어렵다"면서 "여기까지 왔으니 우승을 목표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표승주는 "이적하고 동료들이 챙겨줘서 금방 적응했다. 우리 팀에 나와 동갑내기인 1992년생이 많다. 초중고 때도 배구를 같이 했고 원래 알던 사이여서 금방 팀에 적응했다"고 활약 비결을 밝히며 "어렵게 올라온 만큼 이번 대회 준비하면서 고생도 많이 했다. 우승을 목표로 내일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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