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가 파죽의 3연승 행진을 달리던 LIG손해보험의 기세를 잠재우고 컵대회 결승에 올랐다.
우리카드는 26일 오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남자부 준결승전서 LIG에 3-1(22-25, 27-25, 25,22, 27-2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우리카드는 오는 27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삼성화재를 3-2로 잡고 결승에 진출한 대한항공과 대망의 우승컵을 놓고 결승전을 벌이게 됐다.
우리카드의 주포 최홍석은 23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고, 신으뜸도 13점을 올리며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다. 세터 김광국도 번뜩이는 토스와 7득점을 곁들이며 승리를 도왔다. 반면 LIG는 김요한(31득점)이 트리플 크라운(백어택 9, 블로킹 4, 서브에이스 3)을 달성했으나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LIG는 1세트 팽팽한 승부를 펼친 끝에 기선을 제압했다. LIG가 앞서가면 우리카드가 추격하는 형국이었다. LIG는 김요한이 블로킹 3개를 포함해 9득점을 올리며 1세트 우리카드의 코트를 맹폭했다. 이강원과 하현용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반면 우리카드는 군입대한 센터 신영석과 박상하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한 채 높이에서 완전히 밀리며 1세트를 내줬다.
2세트는 우리카드의 흐름이었다. 최홍석 김정환 박진우가 폭발하며 17-12까지 앞섰다. 하지만 LIG의 뒷심이 무서웠다. 이강원의 블로킹, 정기혁의 속공, 김요한의 서브에이스 등을 더해 17-18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후 듀스까지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우리카드의 집중력이 더 빛났다. LIG는 김요한의 서브 아웃과 이강원의 오픈 터치넷으로 2세트를 내줬다.
3세트도 우리은행의 몫이었다. 시종일관 팽팽했지만 우리카드의 뚝심이 더 빛났다. 신으뜸 최홍석 등이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이강원과 김요한이 분전한 LIG는 범실을 9개나 기록하며 자멸했다.
궁지에 몰린 LIG는 4세트서 마지막 힘을 짜냈다. 김요한과 이경수를 앞세워 14-9까지 달아났다. 우리카드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득점에 고루 가담하며 16-16으로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듀스까지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승리의 여신은 결국 우리카드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한때 24-25로 위기에 몰렸으나 최홍석의 속공과 블로킹, 오픈 공격으로 승부를 매조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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