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⅔이닝 2실점’ 오재영, 아쉬움 남기며 4승 실패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7.26 19: 50

염경엽 감독이 후반기 키 플레이어로 지목한 오재영(29, 넥센)이 후반기 첫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선보이며 향후 전망을 밝혔다. 다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4승 달성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막판 위기를 넘기지 못해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것도 조금은 아쉬웠다.
오재영은 26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후반기 첫 선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1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다. 전반기 제 몫을 못했던 넥센 토종 선발진의 재건 임무를 맡은 오재영은 이날 가능성을 남기며 후반기 남은 일정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다만 마운드에 있는 동안 1점도 지원해주지 못한 타선 탓에 오히려 패전 위기에 몰렸다.
1회부터 3회까지는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갔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0㎞ 초반대였지만 SK 타자들이 좀처럼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3회는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갔다. 선두 박정권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견제로 1루 주자를 잡아낸 오재영은 정상호에게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루타, 김성현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김강민을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처리하고 0의 행진을 이어갔다.

4회에는 자신의 실책이 빌미가 되며 아쉽게 선취점을 내줬다. 선두 조동화가 친 타구가 투수 앞으로 느리게 굴렀다. 오재영이 이를 직접 잡아 처리한다는 것이 송구 실책이 나오며 조동화가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최정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1점을 실점했다. 다만 더 이상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재원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주자를 묶은 오재영은 김상현을 다시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요리하고 실점을 최소화했다.
그러나 5회 아쉬운 추가실점을 했다. 1사 후 박정권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한 오재영은 정상호를 유격수 땅볼로 잡으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다. 그런데 김성현과 승부하지 못하고 볼넷을 내준 것이 화근이 됐다. 2사 1,2루에서 김강민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아쉬운 실점을 안았고 조동화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하며 루상을 꽉 채웠다. 결국 오재영은 조상우로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조상우가 최정을 잡아내 추가 실점은 없었다. 투구수는 85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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