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 김광현, "4회, 병살보다 삼진 잡고 싶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7.26 21: 23

에이스다운 역투였다. 어깨 위의 많은 짐을 짊어지고 가면서도 힘겨운 내색 한 번 하지 않고 승리를 이끌었다. 김광현이 2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으며 완벽한 재기를 알렸다.
김광현은 26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6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0승과 9번째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지난 22일 잠실 두산전에 후반기 첫 출격했으나 노게임이 선언된 바 있는 김광현은 공식적인 후반기 첫 경기에서 팀의 2-1 승리를 이끌며 2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았다.
김광현은 경기 후 "일단 팀이 이겨서 기분이 좋다. 후반기에는 이기는 피칭을 하고 싶었는데 실점을 주지 않고 리드하는 상황을 만든 것이 좋았던 것 같다"라고 미소지었다. 4회 무사 만루 위기 상황에서는 "홈런이나 안타를 생각하다보니 맞고 볼넷을 내줘 만루에 몰렸다. 하지만 만루에서는 병살보다는 삼진을 생각했다. 생각대로 삼진이 나와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10승에 대해서는 "내 개인적인 10승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팀이 어디에 있는지가 중요하다"라면서 "상위권 팀들이 조금 떨어지고 하위권 팀들이 올라가고 있다. 시즌이 좀 더 재밌어질 것 같다"라며 마지막까지 해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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