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방콕 특집', 역대급 반전에 대처하는 자세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07.27 08: 16

화려할 줄로만 알았던 특별 휴가가 온갖 생고생으로 끝났다. 제작진의 몰래카메라에 완벽하게 속았지만 멤버들은 오히려 즐겁고 행복한 모습이었다. '무한도전' 9년의 내공을 느낄 수 있는 알찬 시간이었다.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올 상반기 '선택 2014'와 '스피드 레이서' 등의 장기 프로젝트를 무사히 마친 멤버들이 방콕으로 당일치기 여행을 떠나는 내용이 그려졌다. 하지만 제작진은 멤버들에게 쉽게 휴가를 주지 않았다. 깜짝 놀랄만한 반전으로 멤버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한껏 차려입고 공항에 등장했지만 제작진은 태국인 가이드와 함께 멤버들을 에어컨도 작동하지 않는 원룸으로 데리고 갔다. 특집 제목 그대로 '방(방)콕(콕)' 여행이었던 것. 멤버들은 승합차를 타고 뜨거운 원룸으로 들어가 직접 코끼리 쇼를 하고 식사 재료를 구하는 등 다양한 몸개그로 웃음을 자아냈다.

처음 멤버들은 제작진이 태국식 소품으로 가득한 원룸을 고급 리조트인 냥 이야기하자 황당해했지만 이내 점차 여행에 빠져들었다. 멤버들은 직접 코를 잡고 돌면서 코끼리 쇼를 보여줬고, 옥사에 마련된 어린이용 풀장에 아이처럼 신나게 몸을 던졌다.
뿐만 아니라 직접 식사재료를 구하기 위해 해산물이 가득한 수족관에 온몸을 던졌다. 정준하와 유재석, 하하는 수족관에 얼굴을 들이밀고 해삼과 문어, 낙지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특히 하하는 입으로 낚시에 성공하는 놀라운 실력을 보여줘 멤버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이날 '무한도전' 멤버들은 온갖 몸개그로 큰 웃음을 줬다. 원룸 방콕 여행에 대한 실망을 웃음으로 승화시키면서 '무한도전'다운 대처법을 보여줬다. 특히 처음에는 제작진에게 "그만 좀 해라", "이걸 어떻게 하냐"고 말하는 등 불만을 토로했지만 이내 반전의 방콕 여행을 진심으로 즐겼다.
이번 방콕 특집은 무엇보다 '무한도전' 멤버들의 9년 팀워크가 만들어낸 웃음이었다. 어떤 상황에서든 몸을 던져 웃음을 줬고, 9년 동안 다져온 탄탄한 팀워크로 한정된 공간에서도 큰 웃음을 만들어냈다. 결국 멤버들은 "또 오고 싶다"고 말하면서 이번 방콕 여행을 마무리지었다.
시청자도 놀란 역대급 반전에 대처하는 '무한도전' 멤버들의 9년 내공은 어느 때보다도 큰 웃음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또 '무한도전'의 저력을 입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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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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