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예능프로그램 '인간의 조건'이 여름을 맞아 준비한 농활특집이 실질적인 도움의 손길을 전달하면서 기대 이상의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인간의 조건'은 여름특집으로 마련돼 그간 진행했던 혹독했던 미션을 잠시 내려놓고, 김준호 김준현 정태호 개코 김기리 김숙 김영희 김지민 천이슬 등이 강진에서 농촌봉사활동(농활)을 하는 모습을 담았다.
특히 이번에는 남녀 멤버들이 함께 하는 모습으로 더욱 풍성한 웃음을 만들어냈다. 식사 시간이 되자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분업하는 여자 멤버들과 달리 남자 멤버들은 정태호 혼자 주방을 맡는 모습으로 대비를 보였다. 또 고단했던 하루 일과를 마친 여성 멤버들은 깨끗이 씻고 팩까지 붙이며 잤지만, 남자 멤버들은 그와 대비를 이루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이날 김준호와 개코 김영희는 논일을 하며 피를 뽑고 정태호 천이슬은 고추밭에서 쓰러진 작물을 세우는 등 일손이 한참 부족한 농가의 일을 도우며 우리 농산물에 대한 소중함을 알아갔다. 소소한 대화 속 깨알 웃음을 전한 이들 멤버들은 MT를 떠난듯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고, 또 한여름밤 귀신 놀이로 웃음꽃을 피웠다.
'인간의 조건'은 그간 혹독한 미션 체험을 통해 다양한 삶의 방식을 제시해왔다. 하지만 극단적인 상황에 몰린 멤버들의 변화 속 어떤 결론을 도출하면서 과정 속에서 반작용이 지적되기도 했었다. 물을 줄이는 체험에서는 물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수많은 제품이 등장했고, 자동차 없이 사는 체험에서는 고가의 이동수단이 등장하는 식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노동이라는 정직한 가치만으로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드는 따뜻한 감동을 안길 전망이다. 이번 여름 특집에서는 실제 농가에 도움도 되고 멤버들도 농촌봉사활동을 체험하며 우리 농작물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체험으로 일석이조를 거뒀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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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조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