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참좋은시절' 윤여정, 이혼하고 나가는 게 욕심일까요?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07.27 07: 17

'참 좋은 시절' 윤여정이 자기 자신으로 살고 싶다는 생각은 욕심일까. 가족들이 윤여정의 이혼을 결사반대하고 나서면서, 힘든 싸움이 시작됐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에서는 태섭(김영철 분)과 이혼하고 집을 나가겠다고 말하는 소심(윤여정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소심은 누구의 엄마, 아내, 며느리가 아닌 '장소심'으로 살고 싶다는 것. 그간 강씨네 대가족의 살림을 책임졌던 그는 책임감 없는 남편이 결혼 후 집을 떠나자 시아버지와 시동생, 자식들에 남편의 첩과 그의 아들까지 거두면서 자신을 지우고 살아왔다. 하지만 남편이 집에 돌아오고 자식들도 모두 장성하지 이제 그는 뒤늦은 자아실현을 외치고 있다.
당연히 가족들은 소심을 놔주지 않으려 하고 있다. 그 어떤 것보다 소중하지만 너무나 익숙해서 미처 느끼지 못했던 소심의 희생은 소심 인생 최초로 벌인 이번 반란으로 인해 가족들에 큰 깨달음을 안기고 있다. 그저 본인으로 살고 싶다는 소심의 이혼 이유가 더는 어떤 말을 댈 수도 없게 안타깝고 아린 이유이기도 하다.

아들 동석(이서진 분)은 그런 소심을 절대 이해할 수 없다며 자신을 설득해보라고 나선 상황. 남편 태섭은 이혼 서류를 찢으면서 절대 이혼을 못 해준다고 버텼다. 며느리 해원(김희선 분)도 소심의 마음을 돌리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늘 가족을 돌보던 소심이 인생 최대의 용기를 낸 이후에 오히려 죄인처럼 떨고 있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더한다. 가족들이 이미 돌아선 소심의 마음을 움직일지, 아니면 소심의 결단에 수긍하고 그를 놔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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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시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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